'돌아온 깎신' 주세혁..."지는 것부터 배워야죠"

'돌아온 깎신' 주세혁..."지는 것부터 배워야죠"

2019.04.11. 오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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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공격하는 수비수'로 명성을 날렸던 탁구 스타 주세혁이 현역 복귀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도자 생활을 접고, 나이 마흔에 새파란 후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 주세혁을 서봉국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끈질긴 수비 뒤에 터지는 강력한 파워 드라이브!

상대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앞세워 주세혁은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리 남자 선수로는 최고 성적인 값진 준우승을 따냈습니다.

지난 2017년 말 30년 가까운 선수생활을 접고 은퇴한 뒤 코치로 변신했던 주세혁이 최근 현역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무엇보다 탁구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었고, 최근 해외 프로 리그 활성화와 희귀한 수비전형에 대한 수요 덕분에 선수 생활 연장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주세혁은 이에 따라 새로 창단한 마사회 남자팀 선수로 다음 달부터 국내 무대를 뛰는 한편, 마사회 입단 예정인 최대 유망주 조대성의 개인 코치 자격으로 함께 국제 경기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주세혁 / 한국마사회 : 국내대회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일본 리그라든지 유럽투어 프로투어 나갈 때 조대성 선수 케어 하면서 나갈 예정입니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50대 나이에도 여전히 프로로 뛰는 유럽 리그 선수들을 본보기로 삼아 탁구 자체를 즐길 생각입니다.

[주세혁 / 한국마사회 : 지는 것부터 배우려고 합니다. 유럽 선수들 롱런 하는 선수들 보면 져도 빨리빨리 잊어버리니까 롱런 하는구나.]

신기에 가까운 커트 수비로 현역 시절에 붙었던 별명 '깎신'!

돌아온 주세혁의 마법 같은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게 돼 탁구팬들은 반기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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