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 챔프 8강 맨시티전 천금 같은 결승골

'역시 손흥민' 챔프 8강 맨시티전 천금 같은 결승골

2019.04.10.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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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상익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새벽에도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국내 팬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열어줬습니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었죠. 천적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 골을 터뜨렸어요.

[기자]
손흥민 선수 새벽잠을 설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토트넘 새 홈구장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였는데요.

손흥민 선수, 오늘 후반 시작과 함께 두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후반 3분, 절묘한 왼발 감아 차기가 아쉽게 골문 빗나갔고요, 2분 뒤엔 이번엔 오른발 슛이 골키퍼에 막혔습니다.

후반 33분에 드디어 천금 같은 결승 골이 터졌는데요.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 선수 골라인을 넘기 직전에 공을 살려내서 마무리한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 골로 토트넘이 1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올 시즌 챔스리그에선 도르트문트와 16강 1차전 득점 이후 두 번째 득점이고요.

지난 4일 이 새 홈구장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입니다.

개인으로는 올 시즌 18호 골이 됩니다.

손흥민 선수 2년 전 한 시즌 21골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경신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흥민 선수와 포체티노 감독 소감 들어보시죠.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우린 90분 경기 모두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고요. 얘기했듯이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우리는 충분히 경기에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포체티노 / 토트넘 감독 : 아마 앞으로가 더 힘들 겁니다. 일주일 뒤 원정 2차전은 전혀 다른 경기가 될 겁니다. 하지만 1차전 승리의 만족감이 믿음과 자극제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의 골이 오프사이드나 골라인 아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VAR 판독까지 거쳐서 골이 인정됐죠?

[기자]
오늘 손흥민 선수 결승 골 완성은 '두 개의 선'을 넘지 않으면서 가능했습니다.

먼저 오프사이드 의심이 있었는데 오프사이드는 머리와 몸통, 발이 상대 수비수 동일 선상을 넘었냐 안 넘었냐로 판단합니다. 팔은 판단 기준에서 제외되거든요.

화면을 보면 손흥민 선수 팔 일부는 넘은 것으로 보이지만 몸통 등이 온사이드 상태인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이 골라인을 넘지 않았냐 하는 지적도 있었는데 축구규칙에 따르면 엔드라인, 골라인은 공의 전체가 나갔을 경우만 아웃이나 골로 인정됩니다.

오늘 상황은 공의 일부분이 분명히 선 위에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쨌든 오늘 결승 골은 여러모로 아슬아슬했습니다.

[앵커]
토트넘 골키퍼 요리스의 선방도 토트넘 승리에 한 몫을 했죠?

[기자]
전반 10분 상황이었는데요.

맨시티 스털링의 슛이 토트넘 대니 로즈의 팔에 맞았는데 이게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습니다.

워낙 토트넘에 강한 맨시티기 때문에 선제골까지 내주면 어려워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는데요.

아구에로의 슛을 골키퍼 요리스가 잘 막아냈습니다.

손흥민도 경기가 끝난 뒤에 이 선방으로 경기 분위기가 토트넘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는데요.

결국 후반 손흥민의 결승 골이 터지면서 난적 맨시티를 잡았습니다.

오늘 승리가 토트넘이 최근 맨시티와 치른 17경기 중 2번째 승리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토트넘이 경기는 이겼지만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후반에 부상으로 교체됐죠?

[기자]
후반 13분 케인이 맨시티 델프와 충돌할 때 발목을 밟혔습니다.

결국 케인 선수 교체됐는데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포체티노 감독,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시즌 남은 경기를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케인 상태를 말했습니다.

그만큼 토트넘은 이제 손흥민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게 됐고요, 손 선수 어깨가 더욱더 무거워졌습니다.

[앵커]
여하튼 토트넘이 이제 절대 유리한 입장이 됐는데요. 두 팀의 2차전 18일 새벽 맨체스터에서 열리죠?

[기자]
오늘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맨시티 원정 1차전 무득점이 뼈아픈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겁니다.

2차전에서 특히 토트넘이 골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맨시티는 3골을 넣어야 승리하게 되거든요.

원정 다득점 원칙이기 때문에 맨시티가 2골을 넣어도 토트넘이 2대1로 지면 합계 2대2가 되지만 4강에 토트넘이 오르게 되는 거죠.

[앵커]
아직은 좀 이른 예상이지만 손흥민과 호날두의 챔피언스리그 4강 대결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군요?

[기자]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가 내일 새벽 아약스와 역시 8강 1차전 경기를 치릅니다.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올라온 아약스의 상승세도 좋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호날두가 내일 경기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고요.

유벤투스가 올라온다면 호날두와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손흥민의 맞대결이 또 다른 얘깃거리를 낳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다른 챔스리그 8강전 리버풀-포르투전에서는 리버풀이 홈에서 먼저 승리를 챙겼죠?

[기자]
지난 시즌 준우승팀 리버풀이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면서 포르투갈의 포르투를 2대0으로 눌렀습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나비 케이타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26분 피르미누가 추가 골로 2대0 완승을 거뒀습니다.

[앵커]
야구 소식인데요. 결국 류현진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군요?

[기자]
어제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류현진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데요.

심각한 부상은 아니기 때문에 복귀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익[sikim@ytn.co.kr]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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