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콩', 기적의 성과 이룬 두바이월드컵 11위 마감

'돌콩', 기적의 성과 이룬 두바이월드컵 11위 마감

2019.03.31. 오전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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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경주마 사상 처음 '두바이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돌콩'이 출전마 12마리 중 11위로 역사적인 첫 도전을 마감했습니다.

비록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세계 최강자들 틈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바이 현지에서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3번 게이트를 박차고 나온 한국 경주마 돌콩이 세계 최고 기량의 경주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판 승부를 펼칩니다.

불리한 외곽 게이트를 배정받아 초반 하위권으로 밀렸던 돌콩은 한때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끝내 장기인 막판 추월 레이스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최종 순위는 12마리 중 11위.

기대했던 중상위권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그간 우물안 개구리였던 한국 경마도 얼마든지 세계 정상급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태인 / '돌콩' 마주 : 우리가 국제경주에서 제2의 돌콩이 승리하는 그 날을 만들어내야죠.]

지난 석 달 동안 두바이에서 4번의 예선을 거치면서 결승까지 오른 돌콩은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이 주도하는 세계 경마에 한국 경마의 존재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해냈습니다

[크리스토프 주자나 / 체코 노바 TV 기자 : 여기에 와서 일본과 홍콩과 경쟁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공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야마무라 타카시 / 일본 도쿄스포츠 기자 : 일본도 처음에는 외국말에 많이 졌지만 노력해서 성과를 낸 만큼 한국도 성과를 낼 거라 생각합니다.]

유전자 정보를 통한 우수 경주마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는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권위 있는 국제 대회에서 우리 경주마가 계속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김낙순 / 한국마사회장 : 이렇게 세계적인 경주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것이고요. 경주로서의 의의보다 대한민국의 말산업 발전을 위해서 이런 경주에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상당히 커다란 의미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할 때 꿈의 무대에서 기적 같은 성과를 이뤄낸 돌콩의 사례는 한국 경마가 활동 영역을 넓히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도약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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