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 첫 만루홈런 박한이...'포스트 김연경' 이재영

40세에 첫 만루홈런 박한이...'포스트 김연경' 이재영

2019.03.28.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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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양시창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물 중심으로 소식을 준비해봤는데요.

처음 소개해드릴 선수는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 박한이 선수인데 어제 만루홈런을 쳤죠?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선수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어제 만루홈런을 쳤습니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롯데 이인복의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홈런이 박한이의 생애 첫 만루홈런이라는 겁니다.

박한이는 1979년 1월생으로 만 40살입니다.

현재 리그에서 야수와 투수를 합쳐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2001년에 삼성에 입단한 뒤 19시즌째 삼성 한 구단에서 뛰면서 통산 안타 2천158개, 홈런 146개를 쳤습니다.

어제까지 출전 기록이 2천99경기고요.

125경기만 더 추가하면 정성훈이 가지고 있는 한 구단 출전기록 2천2백23경기를 뛰어넘게 됩니다.

KBO의 산 역사 중 한 명인 박한이 선수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기록했다는 게 참 재미있고요.

이 홈런은 최고령 만루홈런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만루홈런이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박한이 선수도 이에 대해 민망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한이 / 삼성 외야수 : (첫 만루홈런 얘기가) 안 나왔으면 했는데 나오는 것 자체가 조금 부끄럽네요. 좋긴 좋은데 좀 부끄러워요. 19시즌 동안 만루홈런 없다는 게 부끄럽긴 한데 어쨌든 기분은 좋습니다.]

박한이 하면 철저한 자기 관리는 물론이고,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로도 유명합니다.

어제도 만루홈런보다 팀 승리가 더 기쁘다고도 했는데요.

이번 시즌도 끝까지 좋은 활약 펼치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한이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는 말을 하기도 하던데요. 계속되는 활약 기대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메이저리그로 가볼까요?

LA다저스 류현진이 역사적인 등판을 앞두고 있죠?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합니다.

내일 새벽 5시 10분, 미국 LA, 다저스스타디움, 홈 개막전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전 선발은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의 전유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등판 자체가 역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메이저리거로는 2001년 박찬호에 이어서 두 번째로, 18년 만입니다.

사실 지난 8시즌 동안 다저스 개막전 선발의 주인공은 커쇼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다친 어깨가 아직 다 회복되지 않았고요.

워커 뷸러나 리치 힐 등 다른 선발 투수들도 거론됐지만, 역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습니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워졌는데,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류현진은 시범 경기에서 3게임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제구력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애리조나를 상대로 14번 선발 등판해 3승 3패 방어율은 3.77을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류현진을 괴롭혔던 강타자 골드슈미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고, A.J 폴락은 다저스로 옮겨 와 같은 팀이 됐습니다.

로버츠 감독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류현진에게 빅 게임 투수라는 찬사를 보냈는데요.

내일 개막전도 기대에 부응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류현진 선수가 워낙 강심장이니까 내일도 잘 던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 다음은 여자 배구 이재영 선수죠?

[기자]
많은 배구 팬들은 이재영을 배구 여제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하고 있는데요.

어제 챔피언전이 배구 여제 등극의 대관식 같았습니다.

어제 경기가 챔피언전 4차전이었는데요.

29득점 활약으로 소속팀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을 올렸고, 불안정한 리시브나 토스도 득점으로 연결하는 노련함도 보였습니다.

챔프전 4경기에서 득점이 107점이나 됩니다.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챔피언전 MVP로 선정됐습니다.

이제 프로 5시즌째를 뛰고 있는데 완벽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습니다.

2014년 1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입단했고, 바로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3년 차인 2016-17시즌에는 정규리그 MVP에 올랐고요.

이번 시즌에는 올스타전 MVP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도 MVP를 차지했습니다.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연경 선수 이후 V리그에서 이재영 선수만큼 독보적인 활약을 한 선수가 드물었는데요.

시즌 내내 공격은 말할 것도 없고,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아직 나이도 젊어서 당분간 V리그 여자부는 '이재영 시대'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어제 챔프전이 끝난 뒤 이재영 선수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이재영 / 흥국생명 레프트 : 엄청 많이 간절했던 거 같아요. 기회가 왔는데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너무 후회할 거 같아서 시합 들어가기 전에 해보자, 간절함 마음이 통했던 거 같아요.]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양시창 기자[ysc08@ytn.co.kr]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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