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2019 프로야구' 개막, 관전포인트는?

[김호성의출발새아침] '2019 프로야구' 개막, 관전포인트는?

2019.03.20. 오전 10: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김호성의출발새아침] '2019 프로야구' 개막, 관전포인트는?
AD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3월 20일 (수요일)
□ 출연자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주옥같은 칼럼, 오디오 칼럼 보내드리는 시간입니다. 아침을 여는 키워드, 수요일 오늘은 스포츠 편입니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이하 최동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호성: 오늘의 키워드는 어떤 것이죠?

◆ 최동호: ‘프로야구’입니다.

◇ 김호성: 시즌이 이제 곧 시작되는군요.

◆ 최동호: 네, 그렇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2019 프로야구가 개막하게 되거든요. 이번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전국에서 5개의 경기가 동시에 열리게 됩니다. 지난해 우승팀은 SK죠. 이 SK가 KT하고 개막전에서 만나게 됐고요. 두산하고 한화, LG와 기아, 삼성과 NC, 키움과 롯데가 개막전 카드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범 경기가 오늘까지거든요. 오늘 시범 경기를 마치고, 개막하게 되는데, 미세먼지가 심하잖아요.

◇ 김호성: 미세먼지 때문에 경기를 못 하는 날도 있을 수 있을 거예요.

◆ 최동호: 지난 시즌에는 4개의 경기가 미세먼지 때문에 취소가 됐고요. 미세먼지 때문에 그라운드에 찾아오는 관중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기우에 그쳤습니다. 관중들이 많이 몰려들면서 시범 경기 흥행에 성공했고요. 올해 KBO가 관중 876만 명을 목표로 했거든요. 목표 달성은 물론, 4년 연속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을 기록할지, 관심거리가 되고 있죠.

◇ 김호성: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 먼저 감독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 최동호: 네, 이번 시즌에도 10개 팀 가운데 4개 팀을 새로운 감독이 맡았거든요. SK 염경엽 감독, 롯데 양상문, KT 이강철 감독, NC의 이동욱 감독이 새롭게 팀을 맡았는데, 염경엽 감독은 SK를 맡기 전에 이미 과거에 넥센 히어로즈, 지금의 키움으로 이름이 바뀌었거든요. 키움에서 감독의 능력을 인정받은 감독입니다. 그런데 SK라는 좋은 팀을 맡아서 감독이 된 것이 부담이기도 하죠. 왜냐하면, 지난해 우승팀이기 때문에 디펜딩 챔피온으로서 우승을 당연히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된 것이고요.

◇ 김호성: 수성이 어려운 거예요.

◆ 최동호: 네. 그리고 양상문 감독 같은 경우에는 야구에 죽고 사는 부산을 근거지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를 맡게 됐는데, 양상문 감독은 언제 한 번 롯데 감독을 할 것이다, 이런 예상이 지배적이었거든요. 고향 친정팀으로 가서 투수 출신이잖아요. 롯데가 그동안 마운드가 붕괴되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투수 출신인 양상문 감독이 과연 마운드 재건을 할지, 이게 관심을 모으고 있고요. 이강철 감독의 KT는 KT가 만연 꼴찌, 아직도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는데, 만연 꼴찌 KT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고요. NC는 새롭게 팀이 창단된 이후로 곧바로 상위권 팀으로 군림했거든요. 그런데 지난해 망가진 겁니다. 그래서 감독이 교체됐는데, 이동욱 감독이 NC를 어떻게 부활시킬지 관심거리이기도 합니다.

◇ 김호성: 투수 출신 감독 말씀하셨는데, 보통 감독들 가운데 보면 포수 출신 감독들 중 탁월한 감독들이 많잖아요?

◆ 최동호: 김경문 감독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굳이 포지션별로 보게 되면, 아무래도 포수가 전체적으로 게임을 조망하면서 투수들을 리드하고,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으로 보게 되면 감독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기에 장점이 있다는 얘기를 보통 하곤 하죠.

◇ 김호성: 주목해야 할 선수는 그러면 누가 있을까요?

◆ 최동호: 올해 신인 선수들을 한 번 살펴보게 되면, 최근 2년 동안 고졸 신인 가운데 2017년에는 이정후라는 아주 놀라운, 바람의 손자라고 했었고요. 그리고 지난해는 강백호 선수라는 고졸 신인인데, 대형 거포가 탄생하기도 했었거든요. 올해도 고졸 신인 가운데 이런 스타성을 발휘하는 선수들이 있을까 찾아보니까 후보군이 드러나 있습니다. 타자를 보면, 두산의 김대한 선수가 있고요. 한화의 노시환, 롯데 고승민 선수라고 있거든요. 투수로 보면 기아의 김기훈, 삼성의 원태인, LG의 정우영, 한화 박윤철 선수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신인왕은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잖아요. 그런데 2017년에 이정후하고 2018년에 강백호 선수는 보통의 신인왕이 아니었습니다. 역사에 남을 만한 활약을 보여준 신인왕이었거든요. 과연 올해에도 이정후, 강백호의 뒤를 잇는 대형 신인이 탄생할지, 그것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이고요. 또 신인 같지 않은 신인도 있습니다. 뭐냐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난 뒤에 곧바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서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고 다시 돌아온, 보통 중고 신인이라고 표현하죠. 그런 선수들도 있는데, 이들 가운데는 KT의 이대훈 선수가 있어요. 이대훈 선수는 국가대표도 뛰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알고 계시고요. 삼성의 이학주 선수 있고요. 그리고 SK의 하재훈 선수가 야수에서 투수로 변신해서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문을 두드립니다.

◇ 김호성: 야구를 보면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홈런, 그 아치를 그리면서 멀리 날아가는 야구공을 그리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요. 올해도 새로운 홈런왕이 탄생할지, 이것도 궁금해요.

◆ 최동호: 새로운 홈런왕이 탄생해야지 팬들이 보기에는 더 재밌고 한 건데요. 올해에도 홈런왕 경쟁이 굉장히 치열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는 정말 아슬아슬했거든요. 두산의 김재환 선수가 홈런왕이었는데, 지난해 홈런 44개였습니다. 단 한 개 차이로, 43개로 공동 2위에 올랐던 선수가 무려 3명이나 있었습니다. 박병호 선수가 있고요. SK 로맥 선수하고 KT의 로하스 선수가 43개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굉장히 치열할 것 같죠. 왜냐하면, 국내 선수만 보면 김재환, 박병호 선수가 올해도 다툴 것 같은데, 지난해 아쉽게 부상 때문에 처진 선수가 SK 최정 선수거든요. 최정 선수가 가세할 것 같고, 외국인 선수를 보게 되면, 역시 SK 로맥, KT 로하스, 그리고 삼성의 러프 선수도 홈런 레이스에 가담해서 홈런 경쟁을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 김호성: 누가 삼진 아웃 당할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은 그만큼 홈런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동의하십니까?

◆ 최동호: 대개 홈런 타자들이 삼진이 많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노리는 공이 있고요. 스윙이 커질 수밖에 없잖아요. 스윙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개 홈런 타자들이 삼진이 많고, 재밌게 말씀드리면, 이번에 홈런 아니면 삼진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나왔죠. 시범 경기에서. 피츠버그의 강정호 선수. 시범 경기에서 안타 5개를 기록했거든요. 안타 5개가 전부 홈런이었습니다.

◇ 김호성: 제가 예전에 어느 기록을 보니까 홈런왕 베이브루스가 714개 홈런을 쳤는데, 1,330번 삼진 아웃을 당했더라고요.

◆ 최동호: 그럴 수 있습니다. 대개 우리 팬들이 기억하는 것은 그 정도의 홈런과 삼진의 비율이라고 했을 때 홈런 한 방으로 점수를 내거나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강력한 한방이 있기 때문에 대개는 홈런 타자의 경우 홈런만 기억을 하지, 삼진을 기억하지는 않죠.

◇ 김호성: 그렇죠. 뭔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특장을 극대화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올해 기대되는 기록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최동호: 롯데 손승락 선수가 최다 세이브에 도전합니다. 현재 262 세이브거든요. 최다 통산 세이브 기록은 오승환 선수가 가지고 있는 277개이기 때문에 이번에 16개만 추가하면,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게 되고요. 또 LG의 박용택 선수가 지난해에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거든요. 현재 기록이 올해에 박용택 선수가 16개만 추가하게 되면, 프로야구 최초로 2,400 안타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삼성의 박한이 선수. 2001년에 삼성에 입단했거든요. 삼성에서만 계속 뛴 원 클럽 맨 선수라고 보통 이야기하는데, 현재 2,097 경기 출전 기록이 있습니다. 127 경기만 올해 기록을 보태게 되면, 프로야구 최다 경기 출전 신기록을 세우게 되거든요.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이 굉장히 대단한 게 일단 오래 뛰어야 하잖아요. 오래 뛴다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자기 관리도 꾸준히 해야 하고, 자기 관리를 하면서 꾸준한 실력을 보여줘야 출전 기회가 있기 때문에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도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죠.

◇ 김호성: 네, 마지막으로 짧게 올해의 판도 부탁드립니다.

◆ 최동호: 두산과 SK가 올해에도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고요. 두산과 SK에 도전해볼 만한 팀으로는 키움이 있습니다. 키움이 투타가 안정되고, 백업 자원이 많은 게 굉장히 장점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이 세 팀, 두산, SK, 키움을 삼각이라고 한다면, 한화, 삼성, LG, 롯데, 나머지 팀들이 두 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호성: 올해의 프로야구 종합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동호: 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