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가치] 스페셜올림픽 오늘(14일)부터 아부다비에서

[같이의가치] 스페셜올림픽 오늘(14일)부터 아부다비에서

2019.03.14.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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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가치] 스페셜올림픽 오늘(14일)부터 아부다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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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한국 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

[같이의가치] 스페셜올림픽 오늘(14일)부터 아부다비에서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 영화 <말모이>에서
'김판수'역을 맡은 유해진은 이런 말을 합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크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하죠.
그게 바로 우리가 찾는 같이의 가치가 아닌가 싶어요.
장애에 대한 편견을 넘어 복지계 뉴스까지 짚어봅니다.

장애인식 개선 및 복지계 뉴스를 짚어보는 시간!
<같이의 가치> 한국 장애인 재단, 이성규 이사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조현지 : 저희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식구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성규 이사장(이하 이성규) : 소개해주신 대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이기도 하고요, 서울 시립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그게 저의 본업입니다.

조현지 : <같이의 가치> 오늘 첫 시간입니다! 이사장님 오늘 이 시간, 함께 할 주제! 어떤 주제인가요?

이성규 : 스페셜올림픽을 골라 봤는데요.
2018년 2월,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많은 국민들이 엄청난 응원을 보냈습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더불어 장애인이 참여하는 대회인 패럴림픽,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고조 됐습니다.

조현지 : 또 마침! 오늘부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전 세계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축제인 제15회 하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리는데요.
오후 10시(현지시간 14일 오후 5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고 들었어요.

이성규 : 맞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90개국 7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24개 종목에서 감동의 플레이를 펼칠 예정입니다.

조현지 : 이번 대회 슬로건이 어떻게 되나요?

이성규 :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Meet the Determined”로 의지가 강한 이들을 만나러 오라 라는 뜻입니다.
대회를 통해 지적, 발달장애인에게 지속적인 스포츠 훈련기회를 제공해서 신체적 적응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참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기회 제공하는 취지의 대회입니다.

조현지 :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요.

이성규 : 대한민국, 총 12개 종목에 선수 106명이 출전하고요. 우리나라 선수단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제주도, 대구 등 지역에서 강화 훈련을 마치고, 3월 8일 대회 장소인 아부다비로 출국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중동지역 최대의 음악 축제 ‘2019 아부다비 뮤직 페스티벌’에 한국 발달 장애인 연주단이 초청되어, 소프라노 조수미와 협연할 예정입니다.

조현지 : 그런데 스페셜 올림픽에 대해서 조금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스페셜올림픽은
처음 듣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성규 : 스페셜올림픽은 올림픽, 패럴림픽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올림픽’이란 명칭을 허용하는 대회로 'Special-needs'를 가진 지적, 발달장애인이 참여하는 올림픽대회,
패럴림픽 (Paralympic)은 신체 및 감각장애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이고요.
처음에는 척수장애인의 대회였다가 이후에는 하반신 마비 이외의 다른 장애가 있는 선수들도 참여하는 대회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데플림픽 (Deaflympic)은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올림픽대회입니다.
청각 장애인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육상 출발용 화약총, 호루라기, 마이크 등을 사용할 수 없음. 대신 깃발을 흔들거나 빛을 쏘아 경기 신호를 보내고요.
관중들은 파도타기로 응원하고, 개회식과 폐막식에서는 노래 대신 무용으로 공연합니다.

조현지 : 그렇다면 스페셜올림픽은 언제부터 시작된 건가요?

이성규 : 1968년, 제1회 스페셜올림픽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인 고(故)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미국의 공교육시스템은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아동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활동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요.
1962년, ‘캠프 슈라이버’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작은 여름캠프를 시작으로, 이후 지적장애인들이 육체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연중 계속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이 1968년 시카고에서 지적장애인을 위한 제1회 스페셜올림픽 개최의 시작입니다.

조현지 :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올림픽들이 있네요. 이 중에서 스페셜올림픽만의 특별한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성규 : 먼저, 다양한 경기 종목이 있습니다.
경기 종목은 육상, 수영, 배드민턴, 쇼트트랙 등 올림픽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종목들이며 규칙도 비슷하지만, 스페셜올림픽 경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내용이 조정되기도 하고요.
예를 들면 수영경기에서는 선수에 따라서는 다이빙 입수를 하지 않아도 되고, 물속에서 걸어서 이동하는 15미터 수영레일 걷기 종목, 부양도구를 착용한 수영 등 이색적인 종목도 눈에 띕니다.

조현지 : 서로의 운동능력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다 같이 참여한다는 의미가 강조 되는 것 같아요.

이성규 :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에게 시상을 하고요.
스페셜올림픽은 1~3위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4등부터 모든 참가 선수에게 리본을 달아주어, 도전과 노력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상을 수여하기 때문에 스페셜올림픽대회의 시상대는 길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현지 :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메달 색깔에 집착하고, 경쟁과 등수를 중요하게 또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스페셜올림픽은 승부 보다는 참가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성규 : 처음 슈라이버 여사가 여름 캠프를 준비할 때,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과 평범한 아이들 간의 교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결과와 기록에 관계없이 같은 대우를 받으며, 최선을 다한 점을 인정하고 도전자 모두가 승자가 되는 특별한 올림픽이라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적, 발달장애인들만의 도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참여와 관심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스포츠 축제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조현지 : 지금까지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 걸음이
우리 사회의 장애인식을 바꾸는 거름이 되는 시간!
<같이의 가치> 한국 장애인 재단, 이성규 이사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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