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김종민·차상현 유쾌한 신경전...남자부는 '겸손' 경쟁

'절친' 김종민·차상현 유쾌한 신경전...남자부는 '겸손' 경쟁

2019.03.12. 오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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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배구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절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유쾌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남자부는 '겸손'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포문을 연 건 '디펜딩 챔피언'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입니다.

포스트 시즌에 처음 진출한 '절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에게 한 수 가르칩니다.

[김종민 / 한국도로공사 감독 : 차 감독이 생각하는 거 하고는 조금 분명 다른 시합이 될 겁니다. 더 절박하게 좀 더 욕심내고 악착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 감독과 초·중·고 동창인 차 감독은 학창시절을 언급하며 기를 죽입니다.

[차상현 / GS칼텍스 감독 : (김종민 감독은) 중학교 때 (배구부) 처음 와서 제가 볼도 던져주고 저리 가라 하면 저리 가고 공 주워오고 했던 친구가 이렇게까지 많이 컸네요.]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두 감독의 신경전이 오히려 반갑습니다.

신경전만큼 경기 내용도 치열하게 전개되길 내심 바랐습니다.

[박미희 / 흥국생명 감독 : 열심히 해서 김천 갔다 서울 갔다 김천 갔다 해서 연습 많이 하고 세트도 많이 해서 올라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주세요.]

남자부는 때아닌 '겸손'이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대한항공의 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른 정지석이 먼저 자세를 낮추자 또 다른 MVP 후보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뼈 있는 칭찬을 건넵니다.

[정지석 / 대한항공 레프트 : 제가 뭐 큰 선수도 아니고 훈수 둘 입장은 아닌 것 같고요. 살살해줬으면 좋겠다 이 말밖에 없는 것 같고….]

[전광인 / 현대캐피탈 레프트 : (선수들) 앞에 있을 때는 (정지석이) 어깨가 많이 올라가 있던데 카메라 앞에서 고개 숙이는 모습이 '참 프로다'라고 다시 느낄 수 있었고요.]

사상 처음으로 우리카드의 봄 배구 진출을 이끈 신영철 감독도 겸손 분위기에 합류했습니다.

[신영철 / 우리카드 감독 : 제가 봐도 (챔프전에) 현대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전광인 선수하고 3년 같이 했거든요. 이런 선수 있으면 저도 도전해 볼 만 합니다. 경복아, 미안하다.]

'역대급' 순위 경쟁을 벌이며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올 시즌 V리그는 오는 15일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 시즌의 막을 엽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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