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보물' 넘어 '국민 보물'로...박지수 전성시대

'KB 보물' 넘어 '국민 보물'로...박지수 전성시대

2019.03.07. 오전 06: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나라 여자농구의 '미래'로 불리던 박지수 선수가 이제 여자농구의 '기둥'으로 우뚝 섰습니다.

소속팀을 1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최연소 MVP까지 눈앞에 둔 박지수 선수를, 허재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지난 6년 내내 우리은행 외에는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정상의 자리.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사흘이 지났지만, 그때의 설렘과 흥분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박지수 / KB 스타즈 센터 : 다 뛰어나와서 환호하고 이럴 줄 알았는데 그냥 걸어오는 거예요. 제가 그랬어요. 왜 이렇게 안 좋아하냐고, 좀 좋아하라고. 그때야 다들 좀 뛰고 하더라고요.]

소속팀 KB가 13년 만에 정규리그를 제패하기까지, 팀의 기둥 박지수의 역할은 절대적이었습니다.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와 블록슛까지 모든 부문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전천후 활약을 펼쳤습니다.

[안덕수 / KB 스타즈 감독 :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경기를 묵묵히 해줬고 해나가면 나갈수록 팀과 녹아드는 모습도 좋았고 개인 기량도 충분히 발휘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지수나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11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발표될 최우수선수의 영광은 이미 박지수의 몫이나 다름없습니다.

20세 3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MVP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박지수 / KB 스타즈 센터 :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으니까 이제 조금 (MVP) 욕심을 부려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어요.]

박지수는 지난해 우리나라 선수로는 정선민 이후 두 번째로 미국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돼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코트를 누볐습니다.

WNBA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은 한층 향상됐고, 약점이 없는 선수로 진화했습니다.

이제 박지수의 목표는 단 하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고 '박지수 천하'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