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90살' 큰형님들의 우승 도전

'둘이 합쳐 90살' 큰형님들의 우승 도전

2019.02.19.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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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프로농구 10개 팀 감독 중 가장 젊은 감독은 우리 나이로 45살이 된 LG의 현주엽 감독입니다.

그런데 선두를 달리는 현대모비스에는 현주엽 감독과 동갑내기인 현역 선수 두 명이 있습니다.

둘이 합쳐 90살, 우승을 꿈꾸는 코트의 큰형님들을 허재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남성 갱년기가 시작된다는 중년의 나이.

여전히 탄탄한 몸으로 코트를 질주하는 45살 큰형님, 아이라 클라크와 문태종입니다.

이제 몸에 좋다는 약도 빼먹지 않고, 보양식도 꼼꼼히 챙겨야 하는 나이입니다.

[문태종 / 현대모비스 포워드 : 오메가 3도 먹고, 무릎에 좋다는 비타민도 먹고, 힘들 때는 삼계탕도 챙겨 먹어요.]

클라크는 지난달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으면서, 문태종의 최고령 현역 선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4년 전 라건아와 함께 모비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감동을 재현해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아이라 클라크 / 현대모비스 센터 : 2014∼15시즌 때처럼 라건아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할 겁니다.]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두 베테랑의 풍부한 경험이 챔피언결정전 같은 단기전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몸 관리로 팀 분위기를 다잡는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문태종 / 현대모비스 포워드 : 1년 동안 농구를 안 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몸 상태가 완벽해서 놀랐습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최고령 출전의 새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문태종과 클라크.

'둘이 합쳐 90살' 큰형님들의 힘찬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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