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4종목, 험난한 올림픽 가는 길

남북 단일팀 4종목, 험난한 올림픽 가는 길

2019.02.16.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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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도쿄올림픽에 여자농구 등 네 종목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

내년 도쿄 올림픽을 향해 다시 손을 맞잡기로 했지만, 올림픽 본선 무대로 향하는 길은 험난합니다.

우선 오는 11월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중국과 타이완, 호주와 뉴질랜드 등 강호들과 경쟁해 3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

내년 2월 최종 예선에서는 각 대륙 예선을 통과한 전 세계 16개 나라가 10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을 펼칩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남측 9명과 북측 3명으로 단일팀을 꾸렸던 여자농구.

오는 7월부터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며 12년 만에 본선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일찌감치 단일팀 논의를 시작한 여자 하키는 6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6월 국제하키연맹 파이널 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합동훈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무리가 없는 전력을 갖춘 우리 선수들을 중심으로, 일부 북한 선수들을 합류시켜 단일팀을 꾸릴 계획입니다.

[도종환 / 문체부 장관 : 합의한 4개 종목은 바로 1차 2차 3차 훈련 계획에 대한 세부 논의에 들어갈 것이고요. 남북과 제3국을 오고 가면서 훈련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혼성단체전에서 다시 단일팀을 꾸리기로 한 유도는, 오는 6월 강원도 동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 때부터 합동 훈련을 펼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세계 수준과의 격차가 가장 큰 조정은 당장 다음 달부터 합동 훈련을 시작하고, 8월 세계선수권에 앞서 열리는 세 번의 월드컵 대회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을 계획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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