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5라운드 끝..."피 말리는 경쟁에 팬들은 즐거워"

배구 5라운드 끝..."피 말리는 경쟁에 팬들은 즐거워"

2019.02.15.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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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양시창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양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배구 소식 먼저 알아볼까요? 정말 피 말리는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제 5라운드가 끝났고, 마지막 라운드만 남겨두고 있죠?

[기자]
라운드 개념에 대해서 먼저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프로 배구는 남녀 모두 6라운드까지 진행이 되는데요.

각 팀이 다른 팀과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것을 한 라운드라고 표현합니다.

남자부가 7개 팀, 여자부가 6개 팀이니까 한 라운드는 팀별로 남자부는 6경기, 여자부는 5경기를 치르면 끝납니다.

말씀하신 대로 어제부로 5라운드가 끝났으니까 남자부는 이제 6경기, 여자부는 5경기를 남겨놓게 됐습니다.

[앵커]
정말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 순위경쟁은 더 안갯속이죠?

어제는 갈길 바쁜 IBK기업은행과 고춧가루 부대 현대건설이 만났죠?

아주 접전이 펼쳐졌다고요?

[기자]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고, 실제로도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많이 아시는 대로, IBK기업은행은 어제 경기 전까지 4위로 내려앉아 플레이오프 진출권 3장을 차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했던 상황이었고요.

현대건설은 시즌 초 부진을 딛고, 최근 7경기 6승 1패로 가장 무서운 경기력을 보이는 고춧가루 부대죠.

1, 2세트 주요 장면 보시겠습니다.

1세트는 주포 어나이와 고예림의 쌍포가 활발하게 가동되면서 기업은행이 가져갔습니다.

어나이 움직임이 참 가벼웠고요, 고예림도 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현대건설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최근 현대건설 수비의 핵으로 떠오른 고유민이 리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주면서 마야가 터지기 시작했고요.

든든한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도 불을 뿜었습니다.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앵커]
3세트가 승부처라고 할 수 있었는데, 현대건설 쪽으로 분위기가 확 넘어간 사건이 있었다고요?

[기자]
세터 이다영의 기지가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5대 5 동점 상황에서 이다영이 넣은 서브에 아웃 판정이 내려졌는데 이다영은 못내 억울한 표정입니다.

이도희 감독이 웃으면서 들어오라고 손짓을 했는데도 비디오 판독을 해달라고 요청하는데요.

판독 결과 인으로 판정됐습니다.

이다영과 현대건설 선수들 좋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죠?

이후로 분위기는 완전히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공급한 현대건설과 달리 기업은행은 시종일관 리시브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25대 14로 현대건설이 손쉬운 세트 승리를 가져가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시 IBK기업은행이 역전승을 거뒀다고요?

[기자]
기업은행이 재역전을 일궈냈습니다.

정말 의지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4세트에서 시소게임이 펼쳐졌지만 중요한 순간 어나이와 고예림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센터 김수지도 중앙에서 살아났습니다.

1, 2세트 무거워 보였던 김희진도 4세트부터 살아나면서 이름값을 했습니다.

선수들 표정에서 절박한 마음이 드러났습니다.

25대 22로 4세트를 가져간 기업은행은 5세트에서도 김희진과 고예림이 중심을 잡으면서 15대 12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세트 스코어 3대 2 진땀승이었는데요.

얼마나 마음이 절박했던지, 이정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경기 결과가 기적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말 두 팀 팬들도 숨죽여 경기를 봤을 것 같은데요.

순위표에도 좀 변동이 있었죠?

[기자]
어제 경기 전까지 2연패를 당하며 4위로 내려앉았던 기업은행이 순위를 끌어 올렸는데요.

순위표 보시겠습니다.

흥국생명이 승점과 승수에서 모두 앞서면서 1위로 5라운드를 마쳤고요.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45점으로 2위, 같은 승점의 IBK기업은행이 3위, 승점이 2점 부족한 GS칼텍스가 4위입니다.

어제 기업은행이 승점 2점을 가져가면서 3, 4위 자리가 뒤바뀌었는데요.

여자부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3위까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2위부터 4위까지 숨 막히는 경쟁이 6라운드에서도 계속 펼쳐질 전망입니다.

당장 내일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맞붙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보는 팬들은 갈수록 더 흥미를 더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남자 배구 소식도 알아볼까요?

[기자]
남자배구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고, 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느냐를 놓고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대한항공 세 팀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어제는 현대캐피탈 경기가 있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과의 천적 관계를 증명하면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세트 스코어 3대 0 완승인데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 5전 전승입니다.

공격 핵심 문성민과 센터 신영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손쉽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남자부 세 팀의 정규리그 우승 다툼도 6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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