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올림픽 개최 후보도시, 서울"...남북 공동개최 유치 경쟁 시작

"2032년 올림픽 개최 후보도시, 서울"...남북 공동개최 유치 경쟁 시작

2019.02.11.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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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추진 중인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도시로 서울이 정해졌습니다.

평화 염원을 담은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경쟁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의 첫 단추가 끼워졌습니다.

서울은 1988년 올림픽 이후 44년 만에 북한의 평양과 함께,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대한체육회 올림픽 정식종목 대의원 투표 결과 34표를 얻어 첫 유치 도전장을 낸 부산을 19표 차로 따돌렸습니다.

서울이 북한으로 왕래가 쉽고, 평양의 파트너로 남한의 수도인 서울이 돼야 한다는 상징성이 대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특별히 평화 올림픽이라는 역사적 사명까지 더해져 최종 유치가 절실해진 만큼 이미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서울의 경쟁력이 더 큰 것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명운을 건 행사이기 때문에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국민적 노력을 기울여서 반드시 2032년 하계 올림픽을 서울·평양 올림픽으로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32년 올림픽유치 성공을 위해 남북 스포츠 교류는 더 활성화될 예정입니다.

당장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탁구와 핸드볼, 조정 등 이미 국제 대회에서 단일팀을 꾸렸던 종목 외에 체조나 역도 등도 단일팀 구성 논의가 오가고 있습니다.

[양학선 / 체조 국가대표 : 같이 모여서 훈련하게 되면 이득이 많다고 생각하고요. 북한 리세광 선수는 이미 리우에서 금메달도 딴 선수고 정신적인 부분(멘탈)도 좋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32년 올림픽 유치를 준비 중인 나라는 한반도를 포함해 독일과 중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림픽 개최 도시를 확정한 우리나라는 오는 15일 IOC를 방문해 유치 의향서를 제출합니다. 역사적인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의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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