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1주년' 다시 뛰는 한국 빙상

'평창 1주년' 다시 뛰는 한국 빙상

2019.02.11.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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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허재원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평창동계올림픽, 지난 9일이 딱 1주년이 되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참 금방 지나간 것 같은데 빙상계 입장에서는 금방 지나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죠.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기자]
빙상 종목이 크게 나누면 우리가 흔히 스피드스케이팅이라고 불리는 롱트랙 경기, 쇼트트랙 그리고 피겨스케이팅까지 3개로 나눌 수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 이 세 종목 모두 아주 큰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중에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쇼트트랙 대표팀이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우리나라 쇼트트랙이 전통적으로 남자보다 여자부가 강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남자 대표팀이 개인종목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쓰는 아주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앵커]
이를 악물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역시 1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황대헌 선수, 임효준 선수. 이 두 선수가 대표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거죠?

[기자]
간판 스타로 완전히 자리매김을 했고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책임져줄 후보들인데요.

오늘 새벽에 끝난 월대컵 6차대회에서 임효준 선수가 500m 2차 레이스 그리고 황대헌 선수가 1000m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500m에서 남자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건데요.

임효준 선수는 운도 조금 따랐습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캐나다의 지라드 선수가 두 바퀴를 남기고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다가 넘어졌어요.

그래서 여유 있게 선두로 골인하면서 우승했습니다. 지난 5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었는데 두 대회 연속 500m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임효준 선수에 이어서 김건우도 2위로 골인하면서 은메달까지 추가했습니다. 1000m에 출전한 황대헌 선수의 레이스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두 바퀴를 남기고 1위 자리를 빼앗았고요. 그대로 질주하면서 1위로 골인했습니다.

전날 500m 1차 레이스 우승까지 이번 대회 2관왕을 차지했는데요. 함께 출전한 박지원 선수도 막판 역전에 성공하면서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이로써 남자대표팀은 1500m에서 우승한 김건우까지 개인 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습니다.

[앵커]
반면 여자대표팀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조금 무리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꿋꿋이 경기에 나선 사실만으로도 박수를 받아야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쇼트트랙 대표팀이 훈련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는 건 모두가 아는 상황인데요.

꿋꿋하게 운동을 그동안 해 왔고 지난 2주 동안 월드컵 5차와 6차 대회 출전을 강행했습니다.

이번 6차 대회에서는 최민정 선수만 1000m 은메달을 따냈고 금메달 획득은 아쉽게 실패했는데요.

1000m 계주에서 결승에 진출했는데 또 1위로 골인했는데 페널티를 받으면서 실격된 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메달과 상관없이 여자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따뜻한 격려와 박수와 이어지고 있는데요.

심석희 선수도 1000m 준준결승까지 진출했는데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기권하고 말았습니다. 감기 증상이 심해졌다고 하는데요.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시즌 6번의 월드컵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내일 낮에 귀국합니다.

다음 달 8일부터 불가리아에서 세계선수권 대회가 시작하기 때문에 곧바로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자 대표팀의 차세대 간판스타죠. 엄천호 선수, 다시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기자]
스피드스케이팅이 가장 큰 대회였어요. 월드컵 대회보다 더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는데 엄천호 선수가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14바퀴째까지 10위에 머물렀는데 12위에 머물렀는데요. 막판 역주를 펼치면서 2위로 골인했습니다. 포인트 40점을 획득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엄천호 선수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인데요.

올 시즌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1차 대회에 동메달, 그리고 2차 대회에 은메달에 이어서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례로 따냈고 여기에 가장 중요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매스스타트의 간판 스타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앵커]
이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메달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피겨스케이팅 이제 살펴볼 텐데요.

이번 대회들 보면 차세대 스타들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준환 선수, 임은수 선수 값진 경험을 했죠?

[기자]
이제 시니어 무대에 갓 데뷔한 아주 새파란 선수들인데 두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했습니다.

4대륙 선수권이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인데요. 남자부 차준환 선수가 6위, 임은수 선수가 7위에 올랐습니다.

차준환 선수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쇼트에서 2위에 오르면서 역전 우승까지 기대했었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조금 부진했습니다.

158.5점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쇼트와 합계 255.83점으로 6위를 차지했습니다. 차준환 선수 최고 프리 점수가 174.42점이니까 20점 가까이 낮은 아주 부진한 점수를 받았는데 계속 점프가 부진했습니다.

7번의 점프 가운데 5번이나 회전수 부족으로 감점을 받았는데요. 역시 부츠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 작년 12월 이후에 부츠를 5번이나 교체했거든요.

발에 맞는 부츠를 찾지 못하면서 계속 발에 무리가 생기고 있고 부상도 이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여자부에서는 임은수와 김예림이 출전했는데요.

7위와 8위에 올랐습니다. 임은수 선수가 쇼트에서 4위까지 차지했는데 메달을 그래서 기대를 했는데요. 프리에서 조금 흔들렸고요.

임은수 선수는 이제 다음 달에, 3월 달에 고등학생이 되는 아주 어린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어린 선수였는데 이제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가 아주 많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은 다음 달 18일부터 일본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데요. 차준환과 임은수 선수 모두 큰 대회를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빙상스포츠 사실 올림픽이 아니면 잘 소개해 드리기 어려운데 저희들이 특별히 시간을 마련해보았습니다. 스포츠 소식 오늘 여기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허재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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