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43점 30리바운드...LG 메이스 대기록

혼자서 43점 30리바운드...LG 메이스 대기록

2019.02.07.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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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허재원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허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모처럼 농구 소식을 들고 오셨습니다. 설 연휴에도 프로농구는 경기가 계속 있었는데요. 대기록이 하나 나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농구에 더블-더블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뜻인데요. 저도 기사를 쓸 때 자주 쓰는 단어인데 더블-더블 정도 기록하면 괜찮은 활약이라고 평가가 되거든요.

그런데 어제 한 경기에서 혼자 43득점에 리바운드 30개를 잡아낸 선수가 나왔습니다. 프로농구가 1997년에 출범했으니까 올해로 23년째인데요. 40-30은 역대 처음입니다. 주인공은 LG의 외국인 선수 메이스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40-30, 저도 농구를 좋아하지만 거의 못 들어본 수치이기는 합니다, 이게요. 우리나라 농구가 짧습니다. 그러니까 NBA 에 비해서는 2분이 짧죠.

사실 10분씩 4번 해서 나오기 힘든 점수인데 사실 연장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10분씩 4쿼터까지 40분이고 연장5분까지 뛰었으니까 그래서 30리바운드 채웠는데요. 일단 경기 장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메이스 선수가 3쿼터까지 26점 그리고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습니다. 그런데 4쿼터에만 리바운드를 12개나 잡아냈습니다. 웬만한 선수 한 경기에 잡아낸 리바운드를 4쿼터에 잡아낸 거고요. 공격리바운드와 수비리바운드를 각각 6개를 잡았습니다.

[앵커]
공격이 6개씩 있었다는 게 참 대단하네요.

[기자]
그래서 4쿼터까지 35득점에 29리바운드를 채웠고요. 이때까지만 해도 리바운드 1개 차이로 30-30을 놓치는 듯했는데 8초를 남기고 김시래 선수가 동점 레이업을 성공하면서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연장전 들어서 메이스 선수가 덩크슛에 골밑 득점까지 추가하면서 40득점을 넘어섰고요. 리바운드도 한 개를 추가하면서 30개를 채웠습니다. 경기는 LG의 95:93, 2점 차 승리로 마무리되었는데요.

메이스는 43득점 30리바운드. 정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메이스 선수의 소감 들어보시죠.

[제임스 메이스 / LG 센터 : 팀 동료들이 모두 열심히 뛰어줘 이런 기록이 가능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제가 자유투를 못 넣어서 1점 차로 졌기 때문에 자유투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앵커]
43득점에 30리바운드를 한 게 자유투 얘기를 합니다. 그만큼 자유투에 대해서 한이 맺힌 게 있을 텐데 사실 이 팀이 자유투 때문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게 있습니다.

[기자]
메이스 선수가 자유투 하나 때문에 팀을 웃기고 울리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 경기 LG가 현대모비스에 88대 89로 1점 차로 졌거든요.

그런데 그때 메이스가 경기 종료 5초 전에 보시는 것처럼 자유투 2개를 얻어냈는데 역전 기회에서 이 2개를 모두 놓칩니다. 역전 기회를 놓쳤고요. 메이스 선수가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55.7%예요.

굉장히 낮은 수치이고 2개를 던져서 1개밖에 성공을 못하는 그런 선수인데 어제는 9개 모두 성공했습니다. 월요일 경기 지고 나서 LG의 현주엽 감독이 자유투의 지읒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해요.

메이스 선수한테 아무 이야기도 안 했다고 하는데 그 이틀 동안 메이스 선수가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자유투 연습을 했는지 저도 참 궁금해집니다.

[앵커]
만약에 알려진다면 많은 선수들이 배워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놀라운 사실은 한 경기 30리바운드, 이게 역대 최다 기록이 아니라는 겁니다.

[기자]
저도 어제 취재를 하다가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3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게 어제가 세 번째였다고 합니다. 2001년에 페리멘이라는 선수가 30개를 기록했고요. 최다기록은 2011년에 테렌스레더 선수가 31리바운드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레더 선수 잘 아실 텐데 어제 메이스는 연장까지 포함해서 30리바운드를 했는데 당시 레더는 4쿼터 정규 경기에서 리바운드 31개를 잡아내는 정말 대단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당시 상대팀인 LG의 총 리바운드 개수가 22개였는데 레더 혼자 9개나 더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고 하니까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앵커]
당시 상대팀이 LG였군요. 이번에 LG에서 대기록이 나온 건데 메이스를 앞세운 LG가 공동3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프로농구는 역대급의 중위권, 중하위권을 혼전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아시겠지만 프로농구는 10개팀이 있는데 이 중에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1, 2위 팀이 4강으로 직행하게 되고요. 3위부터 6위까지 4팀이 6강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4강 진출팀을 가리게 되는데요.

지금 1위 현대모비스와 2위 전자랜드는 지금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9위 SK, 10위 삼성은 6강 진출이 이미 어려워 보이고요. 중위권 6개 팀이 문제인데 3위부터 8위까지 6개 팀이 지금 표를 보시듯이 3경기 차로 대혼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 경기 순위가 바뀔 정도인데요. 이 6팀 중에 밑에 2팀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겠습니다. 경쟁률 3:2의 무한경쟁이 되겠는데요.

이 중 원주 DB의 외국인 선수 포스터의 비중이 절대적인 팀인데 설날 경기에서 무릎을 다치면서 다치면서 앞으로 5경기 정도 결장이 불가피합니다.

이 선수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DB로서는 절대적인 선수인데 치명타가 아닐 수 없고 인삼공사도 올시즌 내내 부상 때문에 굉장히 골머리를 겪고 있는 팀인데요.

주축 센터 오세근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인데 주장 양희종마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전력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양희종 선수는 작년에 코뼈가 부러진 적이 있는데 다친 데를 또 다쳤어요.

그래서 굉장히 많이 통증이 있는 상황이고. 지금 팀마다 12경기에서 14경기 정도를 남겨놓고 있는데요. 역시 부상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이달 말에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르기 위해서 축구처럼 농구도 A매치 휴식기가 있습니다.

열흘 정도 쉬게 되는데요. 이 휴식기에 부상 선수들이 얼마나 회복할지가 6강 구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랜만에 스포츠 중에서도 프로농구 이야기 자세하게 나눠봤습니다. 허재원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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