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16살 안세영, '차세대 셔틀콕 에이스' 예약

유쾌한 16살 안세영, '차세대 셔틀콕 에이스' 예약

2018.12.18.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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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망주 기근에 시달리던 우리나라 여자 배드민턴계에 모처럼 대형신인이 나타났습니다.

대표팀 에이스 성지현의 뒤를 이을 단식 주자 안세영 선수인데요,

서봉국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70cm 큰 키에 긴 팔다리가 돋보이는 균형 잡힌 체형.

고교 1학년 안세영이 멋진 수비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대표 선발전에서 사상 최연소인 15살에 태극마크를 달면서 '천재소녀'라는 별명이 붙었던 안세영.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 첫날도 대학과 실업 언니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안세영 / 광주체고 1학년 : 연습한 대로 하니까 컨디션과 기술 같은 게 다 괜찮게 나온 것 같습니다.]

안세영은 대표팀 막내로 데뷔한 5월 세계단체 선수권에서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서며 한국의 4강행을 도왔고, 11월 아일랜드 오픈에서는 단식 우승까지 따냈습니다.

승리 후 보여주는 이른바 '골반춤 세리모니'로 유쾌한 신세대의 모습을 과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습니다.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플레이로 성지현에 이어 우리나라 여자 단식 계보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안재창 /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 근력이라든지 유연성이 뛰어난 선수고요, 특히 게임 운영 면이 실업팀 선수와 맞먹을 정도로 좋기 때문에.]

지금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상위 랭커 16명에게만 주어지는 내후년 올림픽 출전도 충분할 것이라는 주위의 평가이지만, 16살 소녀의 목표는 아직 소박합니다.

[안세영 / 광주체고 1학년 : 도쿄올림픽도 나가고 싶은데, 그래도 지금 있는 시간들을 더 잘하고 싶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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