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선 '자책골'도 우리 팀 득점?

농구에선 '자책골'도 우리 팀 득점?

2018.12.13.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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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선 자책골이 승패를 가를 수도 있는 치명적인 실수가 되죠.

하지만 농구에선 때에 따라 자기 골대에 골을 넣어도 자기 팀 득점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나온 장면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죠.

어제(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KCC의 경기인데요.

3쿼터가 시작되고, KCC 송교창 선수가 첫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골 밑을 파고들면서 가볍게 성공했는데요.

그런데 인삼공사가 반격에 나서려는 순간 심판의 휘슬이 울립니다.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인데요.

알고 봤더니 선수들이 3쿼터부터는 골대를 바꿔야 하는데 전반전과 똑같은 골대에 골을 넣은 겁니다.

심판이나 선수나 이런 상황을 골이 들어갈 때까지 아무도 몰랐던 거죠.

재밌는 건 이럴 경우 송교창 선수의 골은 득점으로 인정이 되고 이후부터 코트를 바꿔 경기를 진행하게 된다는 겁니다.

농구 규칙 44조를 보면 '실수가 발생하고 그것이 발견되기 전에 발생한 파울이나 득점은 유효한 것으로 남는다'고 돼 있는데 이 조항에 따른 거라고 합니다.

어쨌든 저렇게 많은 눈이 농구코트를 주목하는 있는데 누구 하나 코트 바꾸는 걸 몰랐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김상익[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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