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천개 씩 연습...'손흥민 존'이 특별한 이유

하루에 1천개 씩 연습...'손흥민 존'이 특별한 이유

2018.12.10.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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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 선수의 득점은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나왔습니다.

손흥민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슈팅 위치인데요, 알고 보면 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손흥민 존'은 페널티박스 좌우 모서리 지역을 지칭합니다.

레스터시티전 득점에서 보듯 모서리 부근에서 감아 차는 슈팅으로 먼 쪽 골대를 찌릅니다.

예리하게 휘어지는 슈팅 궤적에 골키퍼로선 몸을 날려도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제가 좋아하는 위치였고, 항상 훈련하던 위치였기 때문에 운이 좋게 멋있는 골이 됐다고 생각해요.]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 득점도 손흥민 존에서 나왔습니다.

슈팅 위치와 궤적 등 모든 부분이 레스터시티전 득점과 판박이입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에는 전체 득점의 20% 정도가 손흥민 존에서 나왔을 정도입니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2010년 이후부터 '손흥민 존'에 공을 들였습니다.

휴식 기간이면 고향인 춘천 공지천에서 아버지와 함께 하루 천 개가 넘는 슈팅을 때렸습니다.

공을 짧게 끊어 차 빠르면서도 크게 휘어지는 궤적을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손웅정 / 손흥민 아버지 : 발에서 끊어. 오케이 굿. 짧게 딱 끊어.]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차고 또 찼습니다.

[손흥민 / 지난 2011년 6월 : (휴식 기간) 친구들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직업이 축구 선수이기 때문에 제가 해야 할 거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노력의 보상이라는 점에서 '손흥민 존'에서 나오는 득점은 손흥민 개인에게 좀 더 특별합니다.

첼시전 환상골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오는 12일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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