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쾌거...남자 피겨 '새역사'

차준환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쾌거...남자 피겨 '새역사'

2018.12.08.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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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살' 차준환이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녀를 통틀어도 김연아 이후 9년 만의 성과로 어린 나이를 고려하면 미래 전망이 더욱 밝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차준환이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174.42점을 받아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고, 쇼트 프로그램 합산 점수 263.49로 전날 4위에서 역전에 성공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시즌 상위 6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 대회에 출전한 것도, 메달을 딴 것도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입니다.

우리 선수로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9년 만입니다.

아직은 앳된 얼굴이 남아있는 소년이지만, 연기는 성숙했습니다.

첫 점프였던 4회전 토루프 점프에서 중심을 잃어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실수는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4회전 살코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가산점을 챙겼고, 이어진 연속 점프도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첫 출전임이 무색하게 수준 높은 연기를 선보인 차준환은 이제 남자 피겨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일본의 하뉴도 17살에 처음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4위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차준환의 이번 동메달은 더욱 의미 있습니다.

금메달은 미국의 네이선 첸이, 은메달은 일본의 우노 쇼마가 차지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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