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없이 우리 힘으로...여자농구 선수들의 값진 10분

외국인 없이 우리 힘으로...여자농구 선수들의 값진 10분

2018.11.08.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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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선수들은 값진 10분을 선물 받았습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겨루는 2쿼터 10분 동안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 데뷔 5년째, 항상 유망주로만 불렸던 OK저축은행 구슬이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올립니다.

골밑 돌파는 물론, 거침없이 3점슛도 꽂아넣습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특별한 10분,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2쿼터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된 장면들입니다.

[손대범 / 농구해설위원 : 국내 장신 선수들이 경기를 더 뛸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고요. 더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자프로농구연맹과 6개 구단은 올 시즌 과감한 시도를 했습니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으로 줄이고, 2쿼터는 국내 선수로만 치르기로 한 것입니다.

경기력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모처럼 출전 기회를 잡게 된 국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새로운 공격과 수비 전술을 만들어내야 하기에, 감독들의 지략 대결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정상일 / OK저축은행 감독 : 전략적으로 공격을 누굴 시킬지,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3점이나 2점 슛을 맞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동안 외국인 선수의 실력에 따라 팀 전체의 성적이 좌우되곤 하던 여자 프로농구.

국내 선수만으로 치르는 2쿼터 10분의 의미 있는 시도가 여자 농구의 미래에 새 힘을 불어넣을지 기대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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