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남자' 박정권, "오늘도 1차전의 사나이"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군단 SK가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두산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베테랑 박정권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는 1회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홈런의 주인공 한동민이 시원한 투런 홈런을 쳐 먼저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3회와 5회, 두산 최주환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맞았고, 경기는 2대 3으로 뒤집혔습니다.

하지만 SK에는 유독 포스트시즌에 강한 박정권이 있었습니다.

박정권은 6회 원아웃 2루에서 두산 선발 린드블럼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또 한번 승부를 가른 한방이었습니다.

[박정권 / SK 내야수 : 중요한 1차전을 잡았고요, 전체적으로 저도 그렇고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치르면서 냉정해진 것 같아요. 차분해졌고.]

SK는 선발 박종훈이 4⅓이닝 2실점으로 선방하고 산체스와 김태훈 등 불펜진도 두산 타선을 잘 막아 결국 7대 3으로 이겼습니다.

[트레이 힐만 / SK 감독 :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고 역시 경험 있는 베테랑들이 제 역할을 해줬습니다.]

두산은 1위 확정 후 긴 휴식 탓에 2회와 7회 잇단 만루 기회를 날리는 등 타선 집중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2차전 선발투수로 SK는 문승원을, 두산은 다승왕 후랭코프를 예고했습니다.

따뜻한 가을 햇살 속에 잠실구장에서는 2만 5천 명 만원 관중이 가을야구를 만끽했습니다.

코리안시리즈도 15게임 연속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