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고' 경마올림픽 '브리더스컵' 깜짝 준우승 쾌거

'닉스고' 경마올림픽 '브리더스컵' 깜짝 준우승 쾌거

2018.11.04.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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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마 올림픽'이라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챔피언십에서 한국마사회 소속의 경주마 '닉스고'가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마사회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우수 경주마 발굴 프로그램의 성과인데요.

한국 경마의 세계진출을 알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는 평가입니다.

미국 루이빌 현지에서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들이 모이는 브리더스컵 레이스에 한국마사회 소속의 경주마 '닉스고'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전체 경주마 중 단 0.2%만이 출전할 수 있다는 이 꿈의 레이스에서 닉스고는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경마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 '게임위너'에게 막판 추월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지만 레이스 내내 월등한 기량으로 세계 최고 기량의 말들을 압도했습니다.

[벤 콜브룩 / 닉스고 조교사 : 2위로 들어왔다는 게 지금도 흥분됩니다 이 성적은 엄청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마사회 소유의 경주마가 브리더스컵에 출전한 건 2년 전 제이에스초이스에 이어 두 번째지만 당시 성적이 최하위였던 점을 생각하면 이번 닉스고의 성적은 눈부신 성장입니다.

[크레이그 프래벌 / 브리더스컵 챔피언십 대표 : 일본에 이어 한국도 국제 경마에 참여하고 있는데 더 많은 나라가 대회에 참가하길 희망합니다.]

닉스고의 성적은 한국마사회가 독자 개발한 경주마 DNA 분석 프로그램 'K-닉스'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이진우 /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해외종축사업팀장 : 씨수마의 유전자 정보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의 유전자를 이용해서 커다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거기서 만든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경마 선진국보다 더 정확할 수 있는 겁니다.]

이 같은 과학적 분석을 통해 경주마들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게 되면 마사회는 이 말들을 국내로 들여와 교배용 번식마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낙순 / 한국마사회장 : 우리나라에 현재 들어오고 있는 씨수마가 40~100억 원 정도의 가격의 씨수마가 들어오고 있는데 저희가 이 브리터스컵에 출전시킨 말은 어릴때 7,500만 원에 구입한 말입니다 (이 말을 통해) 연간 50~1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닉스고의 사례는 우리 경마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 경마 산업의 세계화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미국 켄터키 루이빌에서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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