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휘감은 강풍에...PGA 정상급 스타들 '휘청'

한라산 휘감은 강풍에...PGA 정상급 스타들 '휘청'

2018.10.18. 오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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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유일의 PGA 투어 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는데요.

한라산을 휘감는 강풍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속 12m에 이르는 강풍이 대회장에 몰아쳤습니다.

정확도를 자랑하는 PGA 정상급 스타들의 샷이 강한 바람에 밀려 목표 지점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짧은 퍼트도 바람의 영향을 받아 잇달아 홀컵을 외면했습니다.

올해 PGA 메이저대회를 두 번이나 제패한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도 호쾌한 장타를 뽐내지 못했습니다.

버디를 4개 잡았지만 보기도 3개나 범하며 1언더파 공동 1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습니다.

[브룩스 켑카 / 1언더파 공동 11위 : 바람 때문에 공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린도 빨랐고 뒷바람이 불 때 언덕 아래로 볼을 보낼 때는 볼을 세우는 게 어려웠습니다.]

대부분의 선수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김시우는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3타를 줄이며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안병훈도 부모님과 약혼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2언더파로 선전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안 병 훈 / 2언더파 공동 4위 : 후반에는 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샷도 부정확해졌어요. 2언더파면 오늘 같은 날씨에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강풍을 잘 다스린 미국의 체즈 리비가 4언더파 선두로 나선 가운데, 바람에 익숙한 영국 출신 대니 윌렛이 김시우와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제주의 강한 바람에 PGA 정상급 선수들도 힘겨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바람을 이겨내는 선수만이 우승컵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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