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빌드업' 완성도를 높여라...벤투호의 숙제

'후방 빌드업' 완성도를 높여라...벤투호의 숙제

2018.10.17.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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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쉬웠던 파나마전 무승부는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후방 빌드업'이 흔들린 탓이 컸습니다.

후방 빌드업에선 골키퍼와 수비진의 유기적인 패스와 움직임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파나마전 두 번째 실점 장면입니다.

골키퍼 조현우의 부정확한 패스에 황인범의 불안한 터치, 여기에 남태희의 애매한 백패스까지

파나마 선수 5명의 전방 압박에 허둥지둥하다가 너무 쉽게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골키퍼까지 공격 전개에 참여하는 후방 빌드업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볼을 돌리면서 후방에서 빌드업 하는 과정이라든지 수비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경기가 어려워지고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아직 미완성인 후방 빌드업의 이런 불안함은 앞선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나타났습니다.

[박주호 / 축구대표팀 수비수 : (저희가) 빌드업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한 번쯤은 나올 수 있는 실수였고 앞으로 더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방 빌드업의 모범 사례는 이렇습니다.

스페인의 강한 전방 압박을 잉글랜드 픽포드 골키퍼가 한 번의 패스로 허물어뜨립니다.

스페인 선수 7명을 순식간에 벗겨냈습니다.

덕분에 잉글랜드는 공격수 3명이 스페인 수비수 3명을 상대로 역습을 전개해 득점에 성공합니다.

이처럼 골키퍼의 패스 능력, 즉 발기술은 후방 빌드업의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골키퍼가 최종 수비수 역할까지 하는 건데 완성 단계까진 시간이 필요합니다.

[김영권 / 축구대표팀 수비수 : 패스가 잘려서 골로 연결이 안 되도록 저희가 조금 더 집중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집중을 못 한 거 같아 아쉬워요.]

'후방 빌드업'을 완성하면 의미 없는 패스를 남발하는 이른바 뻥축구는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기본 뼈대를 만들고 있는 벤투호의 후방 빌드업은 다음 달 호주 원정에서 다시 실전 경험을 쌓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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