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칼바람 뚫고' 박성현·쭈타누깐 명품 샷 대결

'가을 칼바람 뚫고' 박성현·쭈타누깐 명품 샷 대결

2018.10.11. 오후 11: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과 2위 에리야 쭈타누깐이 국내 팬 앞에서 명품 샷 대결을 펼쳤습니다.

몸을 움츠러들게 하는 차가운 날씨 속에도 두 선수는 거침없는 버디 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날부터 세계랭킹 1위 박성현과 2위 쭈타누깐의 샷 대결을 보기 위해 구름 갤러리가 모였습니다.

초겨울을 방불케 하는 찬 바람에, 10월 초인데도 발목까지 덮는 방한 점퍼가 등장했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15도에 머물 정도로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거침없는 버디 행진으로 갤러리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박성현은 2번 홀 보기로 출발했지만, 전반에만 5개의 줄버디를 잡아내며 가볍게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깊숙이 박히는 불운으로 2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이 카트길을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오는 행운을 맛보며 다시 한 타를 줄이고 첫날 경기를 4언더파로 마쳤습니다.

[박성현 / 세계랭킹 1위·4언더파 공동 4위 : 너무 추웠어요. 갑자기 추워져서 저도 당황스러웠고요. 샷 감이나 퍼트 감도 전체적으로 좋았어요.]

지난주 국가대항전 매치플레이에서 박성현을 꺾었던 쭈타누깐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호쾌한 장타와 정교한 쇼트게임을 동시에 선보이며 박성현에 1타 뒤진 공동 6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에리야 쭈타누깐 / 세계랭킹 2위·3언더파 공동 6위 :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지만, 코스 상태도 좋았고 재미있게 경기를 잘 마쳤습니다.]

일본의 골프 신성 하타오카 나사가 7언더파 선두로 나선 가운데, 박성현과 쭈타누깐의 본격적인 선두 추격전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