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134구 투혼의 완투...LG, 두산전 17연패 탈출

차우찬 134구 투혼의 완투...LG, 두산전 17연패 탈출

2018.10.06.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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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가 한때 '잠실 라이벌'로 불렸던 두산을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처음으로 이겼습니다.

선발 차우찬이 무려 134개의 공을 던지며 투혼의 완투승을 거뒀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시즌 맞대결 16경기를 모두 이기겠다는 두산과 단 1승이라도 거두겠다는 LG 모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두 팀 외야수들은 몸을 던지는 호수비로 승리를 향한 뜨거운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LG가 홈런포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5회 채은성과 양석환이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7회에는 유강남이 우익수 앞 적시타로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렸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차우찬의 눈부신 역투가 이어졌습니다.

5회까지 두산의 강타선을 노히트노런으로 막아냈습니다.

8회 1점을 내주고 교체되는 듯했지만, 투구 수 100개를 넘긴 9회에도 마운드로 올라왔습니다.

투아웃을 잡아낸 뒤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 김재호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피 말리는 승부를 자신의 손으로 끝내 마무리했습니다.

무려 134개의 공을 던지며, 2010년 이후 8년 만에 완투승을 일궈냈습니다.

[차우찬 / 9이닝 4피안타 1실점 완투승 : 오늘은 제가 책임지고 싶어서 (9회에도) 던지겠다고 했고, 이미 투아웃을 잡은 상태였기 때문에 제가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우찬의 역투 속에, LG는 올 시즌 두산전 전패의 위기에서 힘겹게 탈출했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두산전 17연패 악몽에서도 벗어났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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