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야구 국가대표 감독 오늘 기자회견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 감독 오늘 기자회견

2018.10.04.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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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찬배 앵커
■ 출연 :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앵커]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선발,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분야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게 국정감사 증인으로까지 채택이 되면서, 감독이. 계속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시작은 경기력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이 됐죠. 한 달 이상 침묵을 지켜왔던 선동열 감독, 과연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보일지 배경이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잠시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스포츠감독이, 국가대표 스포츠 감독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일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스포츠에서도 행정과 관련해서는 스포츠계 인사들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는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국가대표 감독이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 국감장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앵커]
그런 가운데 오늘 선동열 감독, 기자회견을 연다고 해요, 오후 3시에. 어떤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십니까?

[인터뷰]
어제 더불어민주당의 손혜원 의원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선동열 감독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에 앞서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문서를 제출했다고 하거든요.

이 문서에서 선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선수 선발은 기준과 통계에 따라서 코칭스태프와 토론해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를 전제로 선수 선발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고요.

또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모욕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병역 특례와 관련한 부정청탁을 강하게 부정했거든요.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자부심을 느낀다라는 의견도 밝혔는데 오늘 기자회견도 그렇고요.

또 10일에 열리는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와 같은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선 감독은 국민권익위원회에도 신고가 돼 있습니다.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라는 건 주로 공무원들과 관련된 공직자들 얘기인데 선 감독도 해당이 됩니까?

[인터뷰]
그게 바로 쟁점이 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청렴운동본부라는 단체가 지난달 13일에 선동열 감독을 청탐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고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작업 중입니다.

그런데 청렴운동본부가 선 감독을 권익위원회에 신고한 근거가 구단 관계자나 제3자의 청탁을 받고서 LG 오지환 선수를 대표선수로 선발했다, 이 이유거든요. 대표팀 감독은 법령에 따라서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나 위탁 받은 개인이기 때문에 공무를 수행하는 사인이다. 이것이 이 단체의 주장이고요.

때문에 선동열 감독이 구단 관련자나 제3자로부터 청탁을 받아서 선발했다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쟁점은 국가대표 감독의 공무수행 사인 여부이거든요.

선동열 감독이 공무수행 사인이고 또 국가대표 감독의 대표선수 선발 행위가 공무수행이라는 결론이 내려지게 되면 권익위가 정식으로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게 되고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그대로 종결이 되는 문제죠.

[앵커]
이 논란을 처음부터 잠시 짚어보죠. 물론 아시안게임 때 한동안 논란이 됐다가 요즘에는 잠잠했는데 결국 군 미필 선수들을 지나치게 고려해서 가장 강한 팀, 최정예 멤버를 짜지 못한 것 아니냐, 이런 내용이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게 말씀해 주신 바로 그 부분이 야구들이 보기에도 그렇고요. 또 야구팬들이 보기에도 한눈에 드러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부 선수의 대표선수 선발 논란이 아시안게임 개막 전부터 이미 불이 붙었고요.

그런데 이 선동열 감독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과 별개로 선동열 감독의 대응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선 감독의 주장대로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거든요.

그래서 감독 같은 경우에는 특정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 비난이 있더라도 감독은 자기 소신대로 선수를 뽑고 또 결과에 책임을 지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팬들이 의문을 표시하고 또 병역 특례와 관련한 논란으로 사안이 확대가 되면 좀 달라지는 얘기인데.

왜 이 선수를 뽑았는지, 이 선수가 또 왜 대표팀에 필요한지를 해명을 했어야 합니다. 아마도 이런 해명이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보고요.

[앵커]
잠시만요. 그러면 그 당시 논란이 커졌을 때 선동열 감독이 해명을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짧게나마. 그 부분 좀 들어보고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선동열 /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 (8/18) : 논란이 있다고 하지만 한 팀으로서역경을 딛고 이번에 좋은 성적, 금메달을 딴다고 한다면 저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동열 감독 얘기는 논란은 논란이고 우리가 금메달 따면 문제없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계속 표명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아마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잡고 구체적으로 설명한 해명은 아니었고요.

아시안게임 즈음해서 전체적으로 야구대표팀을 얘기할 때 나온 그 정도 얘기이거든요. 그런데 이 대목에서도 선동열 감독이 야구팬의 의식수준이나 우리 국민의 정서를 쫓아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금메달을 따면 아마 잠잠해지지 않을까, 바로 이 대목입니다.

그러니까 스포츠인이나 스포츠단체가 높아진 야구팬들이나 국민의식을 쫓아가지 못하는 부분인데요. 이제는 우리 국민이나 야구팬들이 무조건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보다는 과정도 살펴보고요.

또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존중받고 인정받는 금메달을 원한다는 사실이거든요. 이것이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민감함 부분과도 관련이 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아직까지도 스포츠계에서는 메달 위주의 결과 위주로만 생각하다 보니까 국민과의 소통에 실패했다라고 보는 거죠.

[앵커]
이게 그런데 야구에서 시작이 됐지만 야구로 끝난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시안게임 끝난 다음에 후폭풍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예를 들어서 스포츠 선수들, 병역특례를 강화해야 된다. 야구장 가면 관중도 크게 크게 줄었다 지금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맞습니다. 아시안게임 이후에 야구관중이 한 20% 정도 줄어들었죠. 그리고 병역특례에 대한 국민 감정이 폭발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후폭풍이 굉장히 커졌는데 일단은 문화체육관광부하고 병무청 등이 병역 특례 개선에 대한 작업에 들어갔고요. 아마도 새로운 병역특례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언제인가 터질 일이 터졌다라고 보고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논란도 논란이지만 새로운 병역특례안 그리고 국가대표 선발의 공정성에 대한 개선안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거죠.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요. 그 병역특례 논란은 그렇다고 치고 선동열 감독에 대한 논란, 이건 어떻게 마무리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아시안게임 때부터 말씀을 드렸는데 이슈가 워낙 증폭이 되고 야구팬들의 반발이 크기 때문에 이 점에 관해서는 선동열 감독은 일단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이번 논란과 관련된 일종의 종결지점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정도로 하고 오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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