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LG, 양현종 넘어 가을잔치 희망

'벼랑 끝' LG, 양현종 넘어 가을잔치 희망

2018.09.27.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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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5위 KIA와 6위 LG가 가을 잔치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놓고 벼랑 끝 맞대결에 나섰습니다.

요즘 분위기가 좋지 않은 LG가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했는데요,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위 LG에 2경기 차로 앞선 5위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습니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치열한 경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양현종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세 타자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는 난조를 보였습니다.

희생플라이와 2루타를 차례로 내주며,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습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양현종의 실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직구는 높았고, 변화구는 가운데로 몰렸습니다.

2회 오지환, 3회 유강남, 4회에는 이천웅에게 차례로 적시 2루타를 내주며 매회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양현종은 4회까지 안타 7개와 볼넷 4개로 무려 7점을 내주고 허무하게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부진한 피칭을 선보인 양현종과 반대로, LG 선발 차우찬은 올 시즌 최고의 공을 던졌습니다.

5회까지 안타와 볼넷 하나 없이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8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KIA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벼랑 끝에서 양현종을 넘어 소중한 1승을 챙긴 LG는 KIA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고 가을 잔치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5강행 막차를 타기 위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7위 삼성과 8위 롯데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5위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습니다.

삼성은 2점 차로 뒤진 8회 러프가 극적인 2점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김성훈이 3타점 싹쓸이 3루타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롯데도 9회초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넥센을 꺾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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