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특별수행 현정화 감독 "기쁘고 감사, 제 역할 해야죠"

체육계 특별수행 현정화 감독 "기쁘고 감사, 제 역할 해야죠"

2018.09.16.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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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할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의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체육계에서는 한국스포츠 사상 첫 남북단일팀 멤버로 세계 정상에 섰던 탁구의 현정화 감독과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한 차범근 감독이 포함됐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1년 4월 24일.

일본 지바에서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한국 스포츠 사에 한 획을 긋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해도 역사적 의미가 있지만, 전 세계가 경악할 더 큰 일이 일어났습니다.

여자 탁구 단일팀이 만리장성을 허문 겁니다.

지금도 난공불락이지만, 당시 중국 여자팀에는 덩야핑이 있었습니다.

중국은 '탁구 마녀' 덩야핑 등을 앞세워 세계선수권 9회 연속 우승을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 유순복 선수로 구성된 단일팀이 중국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며, 여자 단체전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현정화 / 사상 첫 남북 단일팀 선수 : 첫 단일팀이었는데 우승을 했잖아요. 그래서 (남북 화합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지 않았을까 ….]

당시 단일팀이 내건 '한마음으로 정상을'이란 문구처럼, 남북이 하나 된 팀 '코리아'의 힘을 전 세계에 과시한 겁니다.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의 주역이었던 현정화 감독이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합니다.

[현정화 / 사상 첫 남북 단일팀 선수 : 역사적인 일에 수행원으로 동참하게 돼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제가 할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역할을 감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 감독과 함께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한 차범근 감독도 방북합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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