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사상 첫 AG 2연패

한국 축구, 사상 첫 AG 2연패

2018.09.03.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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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하 / 축구 해설위원

[앵커]
모든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빛난 아시안게임이었습니다. 다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 축구대표팀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우리 축구대표팀. 오늘 아침 귀국했습니다. 아시안게임 2연패는 물론 아시아 축구 최다 우승국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짜릿했던 순간 되짚어 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우리 대표팀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어떤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서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을 했습니다. 우리가 최근 몇 년 동안 각급 대표팀, 그러니까 어린 청소년들이라든가 성인 대표팀이라든가 한국 축구가 특히 아시아 무대에서도 정상을 밟지 못하면서 축구 팬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줬던 것이 사실인데요.

지난 월드컵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부터 해서 이 아시안게임까지 다시 많은 국민들, 많은 축구 팬들이 또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고 또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앵커]
우리가 정말 한때는 말레이시아에 지면서 지옥도 경험을 하고 천당까지 왔다 갔다 했는데. 가장 이번 경기 도중에 우리 팀에게 기억에 남는 순간, 어느 순간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이번 대회 최고의 순간은 단연 일본과의 결승전 연장 후반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그때였을 겁니다. 우리가 이번 대회에 임하는 목표 자체가 단연 금메달이었고 금메달에 도전하는 과정을 우리가 차근히 지켜보면서 많이 응원을 했거든요.

그 마지막이 어떻게 끝나느냐가 우리에게는 정말 중요했고 팬들도 그 순간을 위해서 정말 긴장감 넘치게 120분을 지켜봤는데요.

[앵커]
지금 보세요. 부둥켜안고 손흥민 선수부터 시작해서 김학범 감독까지. 다들 좋아하는 모습, 저 모습을 얼마나 기다렸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 모습을 보기 위해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를 계속 응원을 해 왔던 거고 선수들도 저 한 순간, 저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정말 힘든 그런 경기들을 다 치러왔던 거니까 저 장면을 저는 최고의 순간으로 꼽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좀 어려웠던 순간, 가장 이거는 반성을 해야겠다는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인터뷰]
아마도 선수단 내부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려웠던 순간은 매 순간마다 다 어려웠던 순간이라고 얘기를 할 텐데요. 바깥에서 바라봤을 때 가장 위기의 순간은 역시 말레이시아전에 패하면서 우리가 조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조 2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그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편안한 토너먼트 대신에 아주 어려운, 가시밭길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우리가 어려운 길을 걸어왔는데 말레이시아전 패배가 그런 의미에서는 여러 가지로 우리에게 약도 됐지만 우리에게는 참 어려움을 줬던 경기가 됐겠죠.

[앵커]
그렇죠. 참 충격을 준 경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선수와 감독, 한 사람 한 사람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김학범 감독인데요.

김학범 감독이 이번 경기 내내 보여줬던 어떤 용병술이라고 할까요,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인터뷰]
김학범 감독이 대회 전에 선수를 선발하는 데 있어서 비판여론도 있었고 또 역시 찬성, 어떤 지지의 여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의 선수진을 꾸리면서 김학범 감독의 진단은 지금까지 우리가 아시안게임에서 고전했던 이유가 골을 터트리지 못해서였다, 이렇게 진단을 해서 공격적인 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것이 주효했어요. 주효했고 결과적으로는 김학범 감독이 백스리 포메이션을 구사하고 대회에 나갔는데 막상 본대회에 들어갔을 때 그런 포메이선이 썩 매끄러운 경기력으로 이어지지 않자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댔거든요.

플랜A을 버리고 플랜B, 그러니까 백4. 4명의 수비수를 구축해 놓고 4-2-3-1 형태라든가 4-3-3-2라든가 상황에 따라서 포메이션에 약간 수정을 가했는데 이런 선택을 했는데 수정을 가했는테 이런 과감한 결단 역시도 우리가 결승까지 가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결승전까지 갈 수 있던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논란도 많았는데 감독으로서 이렇게 큰 경기에 나갔을 때 선수들도 부담이지만 감독 스스로도 엄청난 부담이 되지 않겠습니까? 김학범 감독 스스로도 경기 끝나고 나서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봤거든요.

[인터뷰]
그랬던 것 같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우승하고 국내에서 K리그 무대라든가 많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렇게 활짝 웃는 모습을 보는 것도 쉽지 않았던 일 것 같고요.

그리고 특히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끝나고 우즈베키스탄전 이기고 나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김학범 감독도 눈물을 흘렸거든요.
인터뷰 도중에.

그런 눈물로 봤을 때 정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특히 연령별 대표라고 하더라도 이런 대회에서 토너먼트 무대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 그리고 많은 언론이라든가 국민의 응원, 이런 것들이 얼마나 부담이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던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논란 중 하나는 잠시 뒤에도 다시 짚어보겠습니다마는 신의 한 수라고 불리는. 처음에는 이게 인맥축구 아니냐라고 했던 그런 선수가 있었죠.

[인터뷰]
황의조 선수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당초에 황의조 선수가 발탁이 됐을 때 논란이 됐었던 포인트들은 역시 근거가 있는 비판들이 있었습니다.

인맥축구라는 얘기는 너무 많이 나간 측면이 없지 않아 있고요. 과연 황의조 선수가 이번 아시안게임 팀에 와일드카드로서 최고의 선수냐, 거기에 있어서 합당한 어떤 이유를 들어서 비판하셨던 그런 의견들, 이것은 사실상 어느 정도는 좀 타당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김학범 감독이 왜 우리 팀에 필요한지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을 했고 그 이유대로 이번 대회에서 황의조 선수가 스스로 증명을 했습니다. 스스로 보여줬고9골을 터뜨리면서 또 우리가 결승까지 가는 데, 우승을 하는 데 있어서 아주 큰 공을 세웠다는 점에서는 역시 감독의 선택 그리고 선수의 활약, 이런 것들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봐야겠죠.

[앵커]
하나 지금 미리 질문드리면 황의조 선수가 등번호는 16번입니다마는 포지션은 센터포드 포지션이잖아요. 황의조 선수만의 플레이 특징이 좀 있습니까 그 전에 우리가 못 봐왔던?

[인터뷰]
축구에서 황의조 선수의 포지션을 번호로 표현하자면 9번이 되겠죠. 스트라이커 번호가 되겠는데 황의조 선수의 특징은 슈팅 타이밍이 굉장히 빠른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잘 나타났지만. 이번 대회는 황의조 선수의 장점이 정말 극대화됐던 대회였던 것 같아요.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간결하고 또 슈팅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면서도 정확하게 차낼 수 있는 선수거든요. 그러니까 스트라이커로서 어렸을 때부터 황의조 선수가 기량을 인정받고 또 굉장히 많은 골을 터뜨리고 성남을 거쳐서 지금은 J리그 감바 오사카라는 팀에 가 있습니다.

그럴 정도로 황의조 선수가 골을 잘 터뜨리는, 골 냄새를 맡을 줄 알고 천부적인 골 감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황의조 선수의 활약상, 대표팀에서도 지켜보시면 아마 우리가 좀 흥미로운 황의조 선수를 또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잠시 우리 선수들 인터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입국장에서 손흥민 선수 그리고 황의조 선수 인터뷰를 했는데요.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 제가 이렇게 경기를 뛰어본 적이 거의 중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인 거 같은데, 육체적으로 피곤한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제가 일단 피곤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면 다른 선수들도 한도 끝도 없이 피곤한 모습을 보여줬을 거라 생각을 하고 제가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노력하고,좀 더 희생하는 모습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너무 너무 잘 알아줘서 저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황의조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 (9골이나 넣을 줄) 그럴 줄은 몰랐는데 일단 계속 팀을 위해서 플레이를 하고 또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많은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 때 (손흥민 선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참 고마운 친구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어요.]

[앵커]
여유가 있어 보여요, 선수들이. 손흥민 선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손흥민 선수 제일 눈에 띄는 거는 기록상으로 봤을 때골보다 어시스트가, 어시스트가 5개가 된다는 점, 이거는 우리 대표팀 승리에도 많은 역할을 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손흥민 선수가 본인이 득점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철저하게 팀이 이기는 쪽에 경기력을 맞춰놓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손흥민 선수에게 상대팀 수비수 두 명 이상의 선수가 견제가 들어가면서 손흥민 선수가 홀로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지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전방에 다른 동료 선수들이 뭔가 컨디션이 좋지 않고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면 연쇄적으로 손흥민 선수도 부담을 가지고 욕심을 부리고 이타적인 플레이보다는 본인이 뭔가 해결해야 되는 상황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났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황의조 선수라든가 이승우 선수, 황희찬 선수 또 나상호 선수, 이런 선수들이 공격 쪽에서 활약을 해 주면서 손흥민 선수는 상대의 수비적인 견제를 역이용할 수 있는 그런 토대가 마련이 됐다는 생각이거든요. 손흥민 선수가 편안하게 동료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 박스 안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니까 본인은 수비 2명의 이상을 잡아주고 공간을 만들어주면.

[앵커]
그러니까 집중마크가 되면...

[인터뷰]
충분히 우리가 경기력도 올라가고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손흥민 선수가 이번 대회를 영리하게 잘 치른 것 같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가 후배들을 다독이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많이 띄었습니다. 아무래도 맏형이다 보니까 저희들이 손흥민 선수의 어록이라고 할까요. 이것을 정리했습니다. 함께 보도록 하시죠.

지난번에 말레이시아에 패배를 했을 때 선수들에게 이번 패배는 우리 커리어에 평생 따라다닐 것이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거를 잊지 말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자 이런 얘기도 했고요.

그리고 하나는 바로 이란전에서 김진야 선수가 다리를 다쳤을 때 자기가 수비로 내려갈 테니까 가서 너는 일단 자리라도 지켜줘,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인터뷰]
김진야 선수는 측면 수비수로 활약을 했고요. 이번 대회 전 경기 출장하면서 체력 소모가 아주 심했던 선수입니다. 단연 체력적으로는 가장 힘들었던 선수 한 명 꼽으라고 그러면 김진야 선수가 될 것 같은데 이 경기 후반부에 김진야 선수의 체력이 완전히 소진이 되니까 수비 쪽에 있으면 아무래도 우리가 부담감이 커지거든요.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가 자리를 바꿔서 자신이 수비를 할 테니까 올라가서 칸만 채워줘라, 이런 의미로 그러니까 김진야 선수가 수비를 다 하기에는 이미 다 체력적으로 다 떨어져서 본인이 대신 수비하겠다. 손흥민 선수는 원래 공격수잖아요. 그러니까 그만큼 누군가는 수비를 해야 되고 내가 못 뛰면 동료가 한 발 더 뛰겠다.

내 동료가 못 뛸 경우에는 내가 한 발 더 뛰겠다, 이런... 굉장히 팀으로 봤을 때는 긍정의 효과가 많았던 그런 부분이겠죠.

[앵커]
그런 것들을 선수들끼리도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하군요. 내가 봤을 때 동생이 너무 힘든 것 같으니까 수비부담이 너무 많고 그러니까 내가 대신해 주겠다, 이런 것도 가능하군요.

[인터뷰]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혹은 상황에 따라서 교체카드를 모두 다 사용을 해서 우리가 선수 내부에서 11명이 그라운드 안에서 뛰는 선수들끼리 뭔가 변화가 필요할 때는 역시 그런 방법밖에는 사용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적절한 판단이 필요한 순간이겠죠.

[앵커]
손흥민 선수 얘기를 하면 군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손흥민 선수, 병역을 면제 받을 수 있게 됐는데 손흥민 선수 개인에게는 이게 돈으로 환산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마는 연봉으로 계산을 했을 때 이게 어느 정도의 이해득실이라고 할까요, 되는 겁니까?

[인터뷰]
연봉으로 계산을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액수가 걸려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최근에 유럽 내에서 축구선수들이 이적을 할 때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아있습니다.

그래서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이라는 팀을 만약에 떠나게 됐을 때 그렇게 되면 또 최소한 5000만 유로 이상의 몸값을 현재 받을 수 있고 그 이상도 충분히 평가가 가능하다는 그런 시장 가치들이 기사로도 나오고 있거든요.

[앵커]
게다가 광고 수입도 있을 테고요.

[인터뷰]
그렇죠. 여러 가지로 손흥민 선수가 계속 프로선수로서 유럽에서 활약을 하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느냐. 그런 기로에 서 있는 순간이었다는 점에서는 이번 금메달로 손흥민 선수가 얻게 되는 금전적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백지수표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정도입니까? 이게 쉽게 얘기해서 주급이 한 1억 정도 된다고요?

[인터뷰]
손흥민 선수가 주급이 그렇게 알려져 있는데요. 세부적인 계약내용은 또 공개가 되지 않으니까. 대충 언론에서 추정하는 그런 금액이 근거치 아주 유사하게는 아마 보도가 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 가서 다시 뛰어야 되는데 공백이 좀 긴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 손흥민 선수의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라멜라, 그다음에 다른 루카스 모우라라든가 이런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요, 모우라 선수 같은 경우에는. 손흥민 선수의 공백, 이게 다시 토트넘 갔을 때는 어떤가라는 걱정이 돼요.

[인터뷰]
지난 시즌, 지지난 시근 손흥민 선수가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을 터뜨렸고요. 또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말씀하신 대로 토트넘으로 돌아갔을 때 이번 시즌 역시도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팀이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라는 기본 축이 있고 여기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플레이메이커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개 자리를 두고 다퉈야 하는데 말씀해 주신 대로 라멜라라는 선수는 감독이 약간 선호하는 측면이 있고 루카스 모우라가 시즌 초반에 활약을 잘하고 있어서 경쟁은 분명히 해야 될 겁니다.

더군다나 손흥민 선수가 이번 9월, 10월, 11월 토트넘과 얘기가 돼서 9월 A매치정도만 뛰고 손흥민 선수가 당분간은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9월 A매치때 대표팀에 차출이 돼야 하고 또 내년 1월에 있을 아시안컵에 장기간 손흥민 선수가 빠져야 됩니다.

그런 점에서는 토트넘도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손흥민 선수가 없는 상태도 생각을 해 놔야 되거든요. 그렇다고 봤을 때는 손흥민 선수가 팀에 돌아가서도 계속 좀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한 가지 상황이 달라진 것은 이제 손흥민 선수는 큰 걸림돌이 사라졌습니다. 병역 문제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제 손흥민 선수가 팀 내에서 뭔가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해도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가죠. 손흥민 선수가 짊어질 어깨의 무개, 본인 군대의 문제도 그렇지만 팀 자체에 대한 지난번에 우리가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왔을 때 그때 저희들이 그림을 준비했는데요.

기자회견을 하는데 뭐가 날아들었던 그런 장면도 있다고 합니다. 그때만 해도 우리가 물론 독일은 이겼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팬들의 실망이 컸었거든요. 그때 입국했을 때와 오늘 입국할 때는 정말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인터뷰]
분위기가 분명히 180도 달랐겠죠. 이번만큼 아시안게임의 평균 시청률이라든가 이런 것만 봐도 엄청난 수치가 나왔고요. 그리고 사실상 지난 월드컵 끝나고 선수들이 입국했을 때도 정말 저는 일부의 일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독일전 승리하고 나서도 많은 국민들이 정말 기뻐하고 진작에 이렇게 하지 못했는지 좀 아쉬워하고. 그리고 대표팀이 마지막 경기를 잘 치름으로 해서 독일이라는 전 대회 챔피언을 꺾음으로 인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저는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일부의 일탈, 이런 것들로 인해서 선수들도...

[앵커]
지금 화면 왼쪽이 월드컵 귀국 당시고요. 오른쪽이 오늘의 모습인데. 아무래도 선수들이 다르죠, 느낌이?

[인터뷰]
전체적으로 환하게 미소를 띠고 있는 오늘 입국장 모습이고요. 러시아월드컵 귀국 당시에도 선수들의 표정이 그래도 마지막 경기를 잘 치름으로 해서 아쉬움은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완전히 실패한 월드컵은 아니다, 이런 평가를 받을 만했는데 그런 일부 팬들의 안 좋은 행동, 이런 것들은 좀 자제할 필요가 있고요.

아무리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하고 성적이 나오지 않는 대회라고 하더라도 항상 박수가 필요한 시점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승우 선수 얘기도 해 보도록 하죠. 후반에 교체 투입이 돼서 연장 전반에 첫골을 터뜨렸는데요. 경기 끝났을 때 소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우 : 먼저 우승하게 돼서 기쁘고 좋은 추억이 만들어진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앵커]
이승우 선수는 그 연장전 골 넣었던 장면을 보면서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승우 선수의 공통점이 느닷없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한번 보시죠.

이게 연장 시작하자마자 전반 얼마 안 됐을 때인데요. 손흥민 선수가 치고 나가는데 갑자기 오쪽에서 나타나서 왼발로, 오른쪽으로 나타나서. 그리고 나서 잠깐잠깐, 올라갈 데가 있어. 그러고 나서 마침 또 도요타 광고판 위에 올라가서 세리머니를 합니다.

이 상황을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이승우 선수가 페널티에리어에서 슈팅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손흥민 선수가 들어와서 본인이 패스 받아서 바로 슈팅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드리블 타이밍이 약간 길었거든요. 그래서 패스가 갈 수 있는 그런 시간대를 놓쳤습니다. 이승우 선수가 준비하고 있었고요.

이승우 선수가 자기가 때리겠다는 준비를 하고 있었던 만큼 저 마지막 손흥민 선수의 드리블이 약간 길었을 때 본인이 얘기를 했다고 해요, 나오라고.

[앵커]
나와, 나와 그랬다면서요?

[인터뷰]
그 짧은 순간에 나오라고 얘기를 해서 손흥민 선수가 마지막에 발 뻗니 않고 이승우 선수에게 슈팅할 수 있는 그 찰나의 순간이 생겼습니다. 그 순간을 역시 공격수는 포착을 해야 되고 이승우 선수가 그런 점에서는 역시 빠른 슈팅타이밍 그리고 또 좋은 그런 과감한 슈팅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 광고판을 빨리 뛰어갔던 게 이번 대회 골 넣고 이승우 선수가 원래 본인이 셀레브레이션 하고 좋아하는 선수인데 손흥민 선수한테 계속 잡혀서 뭔가 자기가 어떤 셀레브레이션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했어요.

[앵커]
뭐 하려고 하면 뒤에서 잡고 그랬다고 그러죠.

[인터뷰]
그래서 이승우 선수가 레슬링하듯이 잡아끌어서. 그리고 다른 사진 같은 거 보시면 이승우 선수가 저 골 넣고 광고판 쪽으로 뛰어가기 전에 자기 셀레브레이션 하고 싶다고, 자기 잡지 말라고.

[앵커]
저기 나오네요.

[인터뷰]
저 뒤에 보시면 손흥민 선수가 어김없이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앵커]
뒤에서 또 잡는군요. 그런데 저 광고판에 최용수 선수가 올라갔다가 다친 적이 있었잖아요. 경기 중에 사실 저런 것도 물론 안 다쳤으니까 다행이데 조금 자제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위험한 행동이긴 하죠. 선수들이 셀레브레이션 하다가 황당하게 장기 부상을 당하는 경우들이 더러 있거든요.

[앵커]
그리고 일본이 만회골을 한 골을 넣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저런 셀레브레이션 과정에서 과도한 그런 기쁨을 표하는 행동으로 부상을 당하게 되면 선수 본인에게 큰 손실이니까요. 어느 정도는 좀 생각을 하고...

[앵커]
알겠습니다. 이승우 선수가 워낙 좋으니까요. 저때는 공항에서도 많은 분들이 박수를 치고 그럴 정도로 사람들이... 저 순간은 한번 좀 즐길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승우 선수를 얘기하니까 이승우 선수가 물론 다 잘합니다마는 유독 한일전에 특히 강해요. 저희들이 화면에 준비되어 있을 텐데요. 4년전 16세 이하 경기 때 보시겠습니다. 이승우 선수 일본은 가볍게 이깁니다라는 인터뷰를 하고요. 여기서부터 몰고 갑니다.

한 선수 치고 가운데로 밀고 나가죠. 그리고 또 치고 나갑니다. 그리고 골키퍼 제끼고 넣습니다. 무려 60m를 달려서 저 골을 넣었습니다. 저 골 기억나시죠?

[인터뷰]
저게 AFC 16세 챔피언십에서 일본과 경기할 때 터뜨렸던 골인데요. 일본을 꺾는 아주 통쾌한 골이었고 이승우 선수가 그 이전부터 사실 이 연령대 이전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하다가 이 한 골로 인해서 정말 언론에 본격적으로 부각이 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아주 멋진 골이었고 이승우 선수가 광성중학교 시절부터 사실 이러한 유형의 골을 많이 넣어왔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익숙한. 이승우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뽐내고 있었던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입니다.

[앵커]
이승우 플레이의 특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이승우 선수는 항상 과감하고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합니다.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계속 상대 수비에게 도전하고 그런 유형의 공격수가 우리나라에서는 좀 흔하지는 않았거든요.

계속 과감하게 돌파하고 또 2:1 패스라든가 이런 것들을 좋아하고 또 성격 자체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주눅이 드는 그런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큰 무대에서 오히려 빛날 수 있는 그런 잠재력이 있습니다.

[앵커]
황희찬 선수도 그동안 좀 마음고생을 많이 했어요. 팬들에 한때는 비난을 받기도 했고 황희찬 선수가 잘할 때에는 박수를 치다가 황희찬 선수가 또 실수하면 거봐, 이런 얘기도 나왔었는데. 왜 이렇게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을까요.

[인터뷰]
황희찬 선수는 확실히 자기만의 재능이 있습니다. 자기만의 장점도 있고 잘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를 가지고 있는 선수예요. 그런데 황희찬 선수 역시도 아직은 어린 선수고 좀 보완이라든가 경기 외적으로 뭔가 집중하는 모습들을 보여줄 필요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이 결승전 무대에서도 후반 초반에 자칫 퇴장당할 뻔했었던 아주 위험한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프로선수가 경기장 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같고요.

황희찬 선수에게 가해졌던, 이번 대회에서 가해졌던 언론의 비판이라든가 또 팬들의 비판 이런 것들은 한 번쯤은 황희찬 선수가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생각했을 때 황희찬 선수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번 대회에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줬고 우리 축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선수니까 황희찬 선수가 좀 성숙하게 앞으로 기량을 잘 쌓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황희찬 선수는 지금 레드불잘츠부르크 소속이지만 이번에 함부르크로 간다고 하고. 이승우 선수는 헬라스베로나에서 앞으로 뛸 텐데 이 선수들의 유렵에서의 앞으로 플레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제는 이 선수들 모두 다 병역 문제 고민을 덜었으니까요. 이제 편안하게 소속팀에서 경쟁하고 소속팀에서 기량을 쌓아가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향후 한 10년 정도는 우리 축구를 이끌어야 될 선수들이라서 이번 대회에 보여줬던 모습들, 잘 기억을 하고 또 팬들이 언제든지 응원하고 박수 보낼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선수들은 마음껏 이제부터 자기 플레이하고 기량 올리고 이런 데에만 신경을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유럽 얘기하니까 아까 얘기했던 황의조 선수 얘기 다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지금 감바 오사카 소속이잖아요. 황의조 선수의 플레이, 저 정도의 퀄리티라면 유럽에서도 통할까요?

[인터뷰]
선수가 얼마나 도전하겠느냐, 도전하려는 의지가 있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당장 빅리그로 가는 게 힘들다고 하더라도 단계를 거쳐 올라갈 그런 가능성은 황의조 선수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손흥민 선수도 인터뷰를 통해서 얘기했지만 유럽에 가서 일단 부딪히고 두려워하지 말고 와서 싸워라라는 얘기를 했듯이 선수들이 얼마나 도전하려는 자세가 있느냐가 중요하겠죠.

[앵커]
한 선수 더 눈에 띄는데. 지난 월드컵 때부터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던 골키퍼 조현우 선수. 조현우 선수가 딸이 있잖아요. 만약에 이번에 졌으면 군대 갔어야 되는 거예요?

[인터뷰]
조현우 선수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올라가지 못했다면 군입대가 임박했겠죠. 그래서 조현우 선수 본인도 이번 대회가 특별했고. 그래서 활약이 필요한 선수였는데 김학범 감독의 와일드카드, 이 조현우 골키퍼를 선택한 것도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이번 대회 중요한 순간마다 조현우 골키퍼가 뒤에서 발휘해 줬고요. 또 부상 때문에 선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4강에 돌아와서 잘 뒷문을 단속해 줬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대표팀,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국가대표팀의 소집을 받았는데. 사실 오늘부터 원래는 소집이잖아요. 그런데 오늘 비행기 타고 와서 바로 갈 수는 없으니까 아마 내일부터 간다고 하는데 선수들 피곤할 것 같습니다.

지금 많은 선수들 8명이 또 A대표팀에 차출된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7일 그리고 11일날 우리가 경기가 있는데요. 코스타리카와 칠레와 경기를 하거든요. 아마 7일 경기보다는 10일 경기 쪽에 아시안게임 쪽에 차출이 됐던 선수들은 아마 그 경기 쪽에 컨디션을 맞출 가능성이 있고요.

또 첫 경기라는 점에서 아시안게임에서 피로도가 있었지만 이 선수들 역시도 대표팀 감독과 처음 만나는 자리잖아요. 선수들이 집중하고 뭔가 보여줘야 되는 그런 어떤 부담감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빨리 회복해서 좀 가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우리가 앞서서 많이 언급해드렸던 공격수들뿐만 아니라 황인범 선수라든가 특히 오른백 풀백으로 뛰게 된 김문환 선수, 이런 선수들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선수들 지켜보시면 재미가 있을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1분 정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도쿄올림픽도 준비해야 되는데 한국 축구, 앞으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될까요.

[인터뷰]
도쿄올림픽만 바라봤을 때는 김학범 감독이 다시 선수를 확인해서 어떻게 팀을 꾸릴지를 봐야 됩니다. 와일드카드가 여기서 빠지게 될 거고 일부 선수들을 또 바꿔서 대회에 나가게 될 가능성이 큰데요.

계속 선수들을 확인하면서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 갈 수 있는 선수들을 많이 발굴하고 또 조직력을 갖춰가는 게 필요하겠죠.

[앵커]
지금 마지막 결승에 붙었던 일본팀은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했던 팀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21세로 구성이 돼 있어서 2년 뒤 올림픽을 바라보고 준비가 되는 팀입니다.

[앵커]
우리랑 같이 한번 또 맞붙을 상대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찬하 축구해설위원과 함께 짜릿했던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분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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