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의 재발견...남자양궁 김우진 금

황의조의 재발견...남자양궁 김우진 금

2018.08.28. 오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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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시안게임 특히 축구, 단연 황의조의 재발견입니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수준을 넘어서는 레벨을 보여주면서 이름 석 자를 완전히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 골을 넣고 하나의 도움을 기록한 황의조의 맹확약에 앞세워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내일 저녁 6시에 준결승을 치르게 됩니다.

자카르타 연결합니다. 서봉국 기자!

황의조 선수 정말 잘 뽑았군요.

[기자]
황의조 선수 사실 이번 대회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놓고 잡음들이 많았는데요.

그런 잡음을 말끔히 물리치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제 우즈벡 전에서 해트트릭은 물론 마지막 결승골까지 도움을 만들어냈습니다.

어제 황의조로 시작해서 황의조로 끝났다고 말씀을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습니다.

사실상 우즈벡과의 경기가 결승이었는데요.

황의조 선수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황희찬이 마무리를 하면서 4:3 극적인 승리를 엮어냈습니다.

황의조 선수는 5경기 8골로 사실상 이번 대회 득점왕을 예약했습니다.

이 선수는 J리그 감바오사카에서 뛰고 있는데요.

일본 언론도 황의조가 한국을 구했다면서 아주 크게 다루었습니다.

[앵커]
황의조 선수 움직임이 진짜 남달랐습니다.

강점으로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이 선수 특히 공에 대한 임팩트 능력이 아주 탁월한데요.

어제 두 번째 골을 보시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실감을 하실 수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예선부터 지금까지 위치선정도 아주 탁월합니다.

황의조 선수의 득점 분포를 통계로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5경기에서 황의조가 때린 슈팅은 17개. 이 가운데 무려 9개가 유효슈팅, 즉 골문을 향한 슈팅이 됐습니다.

이 9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8개가 골로 이어졌습니다.

한국 축구의 가장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골 결정력이 아주 뛰어난데요.

아시아 수준을 넘어서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두 번째 골을 보며 공에 대한 임팩트 말씀하신 대로 탁월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는데요.

그 문제는 앞으로 하는 경기들이 참 중요합니다.

분명히 허점들도 많이 드러난 게 보이거든요.

[기자]
어제 이기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3골이나 내줬던 4백 수비가 아주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자주 주도권을 내준 장면이 있었는데 결국은 두 골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조현우 대신 골키퍼를 맡은 송범근 선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고요.

김학범 감독이 이런 문제들을 충분히 인지를 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 고치고 나가야 내일 베트남과의 4강전에서 보다 좋은 경기 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황의조 선수가 무척 잘해줬죠.

그래서 집중조명이 쏟아지기는 했지만 손흥민 선수, 참 잘했습니다.

존재감이 상당했죠?

[기자]
어제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손흥민 선수 존재감이 대단했고요.

첫 골과 세 번째 골을 도움을 줬습니다.

손흥민의 존재감만으로도 상대 수비가 상당히 당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도 오전에 현지에서 TV를 보는데 BBC 아시아에서도 황의조보다는 손흥민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슈퍼스타고요.

공격 때는 전방 압박이 뛰어나고 수비도 참여하는 등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 참 매너도 좋았죠.

베트남도 시리아를 꺾고 우리 대표팀과 맞붙게 됐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지금 베트남 감독입니다.

박항서의 매직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요?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어제 우리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연장 접전을 펼쳤고요.

힘겹게 시리아를 1:0으로 꺾었습니다.

이러면서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4강에 올랐습니다.

베트남의 특징은 이번 대회 잔뜩 웅크리다가 역습 한 방으로 끝내는 그런 축구입니다.

베트남은 올 1월 아시아챔피언십에서 우즈벡과 결승에서 맞붙어서 준우승을 차지했고요.

무엇보다 박항서 감독이 우리 대표팀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일 만나고 있다는 김학범 감독과 지략 격돌도 관심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2002년 히딩크호 코치 시절에 4강에서는 멈췄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고요.

베트남 선수에게 무엇을 주입시켰나?

이렇게 질문하니까 무엇을 주입시켰다기보다는 본인도 베트남 특유의 낙천적인 생활 태도를 배워서 행복하고 즐겁게 축구를 한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박 감독, 조국을 사랑하지만 내일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직접 박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베트남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여기서 제가 감독을 하고 있다는 게 영광스럽습니다. 제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조국을 정말 사랑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베트남 대표팀 감독입니다. 베트남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는 경기를 하겠습니다.]

[앵커]
메달 소식도 살펴보죠.

단체전 금 과녁을 놓쳤던 남자 양궁, 조금 전에 금 소식을 전해 왔군요?

[기자]
김우진과 이우석 선수가 나란히 결승에 오르면서 이미 금, 은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선배 김우진이 이우석을 꺾으면서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되찾아왔습니다.

조금 전에 결과가 나왔죠.

우리 대표팀은 남녀 컴파운드 단체전도 결승에 진출을 했습니다.

오후에 결승이 벌어지는데 그렇게 된다면 최선의 경우 오늘 금메달 3개도 가능합니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렸던 8개 금메달 가운데 7개가 목표였는데요.

개인전에서 부진하면서 일단 목표 달성은 실패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4개만 딴다고 해도 반타작은 하는 셈이 됩니다.

지금까지 자카르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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