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용선, 단일팀 첫 메달...아리랑 제창

카누 용선, 단일팀 첫 메달...아리랑 제창

2018.08.25.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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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에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단일팀을 꾸려 출전했는데요.

카누 용선 여자 200m에 출전한 단일팀이 3위로 들어오면서 종합 대회 첫 메달을 합작했습니다.

한반도기가 걸리고, 아리랑도 함께 불렀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선수 7명과 북측 선수 5명이 손을 맞잡은 카누 용선 여자 단일팀이 역주를 펼칩니다.

쾌조의 스타트로 선두를 내달리면서 금메달의 꿈을 부풀렸습니다.

경기 막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추월당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단일팀이 나선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남북이 함께 만들어낸 첫 메달입니다.

시상식장에도 처음으로 '한반도기'가 내걸렸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리랑을 함께 부르면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김현희 / 카누 용선 여자 200m 동메달 (남측 선수) : 솔직히 될지도 안 될지도 몰랐던 단일팀이 힘겹게 돼서 저희가 어렵게 모여서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동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고요….]

지난달 말부터 불과 20여 일 동안 손발을 맞춰 이뤄내 더욱 뜻깊은 성과입니다.

[도명숙 / 카누 용선 여자 200m 동메달 (북측 선수) : 남들은 1년 동안 준비할 때에 우리는 기껏해야 20여 일 만나서 서로가 마음과 뜻을 합쳐서 우리 민족의 슬기와 용맹을 남김없이 떨쳤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지켜본 응원단과 현지 교민들도 단일팀의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조남현, 문학식 / 인도네시아 교민 : 오늘 이렇게 단일팀이 좋은 성적 거두게 돼서 한국 교민으로서 정말 기쁩니다. 코리아 파이팅!]

단일팀이 따낸 메달은 대한민국이나 북한이 아니라 '코리아'팀의 메달로 집계됩니다.

나머지 카누 용선 남녀 3종목과 여자 농구에서 단일팀은 두 번째 메달과 첫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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