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구본길 3회 연속·전희숙 2회 연속 금메달

'펜싱' 구본길 3회 연속·전희숙 2회 연속 금메달

2018.08.21. 오전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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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펜싱의 간판 구본길이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대표적인 여자 검객 전희숙도 대회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사브르의 대표 주자 구본길과 선배 구본길의 길을 쫓는 오상욱.

결승에서 만나 멋진 경기를 펼치자는 약속은 성사됐습니다.

구본길이 4강에서 홍콩의 로우호틴을 15대 4로 시원하게 물리치자, 오상욱은 껄끄러운 상대인 이란의 파크다만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9대 12에서 따라가 15대 14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결승에선 구본길의 노련함이 아직 조금 더 앞섰습니다.

14대 14에서 마지막 한 점이 구본길의 칼끝에서 나왔습니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 선배는 눈시울을 붉히며 후배를 위로했고, 후배는 선배에 축하를 건넸습니다.

[구본길 / 남자 사브르 금메달 : 저희가 지금까지 훈련하고 짜온 시나리오대로 잘해서 기분이 좋고요. 아직 후배에게는 한 번의 단체전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제 모든 걸, 제 인생의 모든 걸 쏟아부어서 후배에게 좋은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169cm의 큰 키와 원숙한 기량.

아시아에서 전희숙의 적수는 없었습니다.

16강에서 너무 일찍 만난 선배 남현희를 물리친 전희숙은 큰 고비 없이 결승 문턱에 올랐습니다.

중국의 신예 푸이팅의 침착한 수비에 말려 초반에 주춤했지만,

전희숙은 종료 49초를 남기고 4대 3을 만드는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그리고 쏜살같은 공격으로 내리 넉 점을 추가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전희숙 / 여자 플레뢰 금메달 : 저에게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되는 게 확실해서 정말 간절했기 때문에 많이 노력했거든요.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첫날 노골드에 그쳤던 우리나라 펜싱이 무더기 금빛 사냥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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