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6실점' 안우진, 혹독한 선발 데뷔전

'3이닝 6실점' 안우진, 혹독한 선발 데뷔전

2018.06.02. 오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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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등학교 때 저지른 학교폭력으로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투수 안우진이 최근 복귀해 선발 데뷔전을 치렀는데요.

결과는 혹독했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풀리자마자 1군 무대에 오른 안우진.

선발 데뷔전에 나섰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습니다.

2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첫 실점을 내줬습니다.

악몽은 3회에 찾아왔습니다.

3루수 김민성의 실책성 수비에 이어 견제구 실수까지 나오면서,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살 안우진은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적시타와 볼넷을 차례로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안우진은 다시 김현수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후 몸에 맞는 공 2개를 연달아 허용하는 등 11명의 타자에게 48개의 공을 던지는 기나긴 3회를 경험했습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자 4회 일찌감치 안우진을 마운드에서 내렸습니다.

4회에도 박용택이 2점 홈런을 터뜨린 LG는 넥센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신바람 나는 5연승을 달렸습니다.

개인 통산 200홈런을 채운 박용택은 역대 처음으로 200홈런과 30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됐습니다.

어깨 수술 이후 무려 605일 만에 1군 무대에 선 KIA 윤석민은 두산 타선에 뭇매를 맞았습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8개의 안타로 5점을 내주고 5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2㎞에 그쳤고, 제구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예전의 구위를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양의지와 김재환이 홈런포를 가동한 두산은 6연승과 함께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NC를 제물로 4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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