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판 피구...서울의 데얀, 천적 수원 삼성 이적

K리그판 피구...서울의 데얀, 천적 수원 삼성 이적

2018.01.04.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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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 kt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에 이어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 데얀도 수원에 안겼습니다.

친정팀인 fc서울의 천적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습니다.

만날 때마다 으르렁대는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올해는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8시즌을 함께한 서울과 재계약에 실패한 데얀이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계약 기간은 1년입니다.

37의 나이에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던 데얀은 연봉을 낮추고 서울의 맞수 수원을 선택했습니다.

K리그에서 뛴 9시즌 내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얀은 그야말로 서울의 살아있는 전설이었습니다.

외국인 선수 최다골(173), 사상 최초 3년 연속 득점왕, 한 시즌 최다골(31), 최다 해트트릭(6) 등 각종 대기록을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작성했습니다.

라이벌 팀에 입단한 데얀의 소식에 서울 팬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데얀의 사진이 여전히 홈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구단의 영혼이 팔렸다며 성토했습니다.

데얀의 이적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 슈퍼매치엔 굵직한 스토리가 하나 추가됐습니다.

특히, 슈퍼매치 최다 득점자인 데얀이 친정 서울을 상대로 창끝을 겨누게 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이적은 2000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앙숙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피구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당시 양 팀의 맞대결에선 성난 바르셀로나 관중이 각종 이물질을 투척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득점왕 조나탄을 중국으로 보내는 대신 거액의 이적료를 확보한 수원은 데얀을 시작으로 선수 영입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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