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나루

섬진강 하류에 이르면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데 그 자리에 하동이 위치해 있다.

300리 섬진강 청류가 굽이쳐 흘러 남해 바다에 이르는 하구로 하동포구 팔십리는 실제의 거리가 아닌 정감의 거리이다.

그 것은 그만큼 우리 가슴과 피부에 닿는 느낌이 다르고 그 만큼 친근감을 더하고 있기 때문에 하동포구 80리로 부르는 것이 아닌가 한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악양 평사리는 섬진강이 주는 혜택을 한 몸에 받은 땅이다.

평사리가 위치한 지명인 악양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중국에 있는 지명을 따와서 평사리 강변 모래밭을 금당이라 하고 모래밭 안에 있는 호수를 동정호라 했다.

YTN 박진수 [js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