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 전남 순천

조계산 - 전남 순천

2008.04.14.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해안하구의 자연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전되어있는 순천만에서 바라보이는 조계산은 비교적 높지 않고, 산세가 부드러운 산입니다.

산행 내내 아름다운 숲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송광사와 선암사에서 시작하는 산행코스는 등산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등산로입니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사찰 입구에서부터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봄에는 매화, 벚꽃이 아름다운 숲길을 이루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이 조계산을 찾는 사람들을 반겨주는 산입니다.

선암사 입구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아치형의 돌다리 승선교입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그 모습에 감동하실 것입니다.

승선교에서 기념촬영 하시고 절 입구에 들어서면 산과 어우러진 선암사의 멋진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식당 옆에 위치한 뒷간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송광사에도 같은 양식의 뒷간이 있습니다.

선암사에서 시작한 산행이 울창한 숲길을 지나, 경치 좋은 비로암에 오르면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며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숲길을 따라 더 올라가면 배바위에 오르게 됩니다.

배바위는 노아의 방주와 같은 전설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신선이 이 바위위에서 바둑을 두었다하여 선암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배바위는 조계산에서 조망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지나치지 마십시오. 이곳에서 10~15분 정도 오르면 조계산 정상 장군봉에 도착합니다.

장군봉에서 잠시 쉰 후, 장밭골을 거쳐 연산봉으로 가십시오.

연산봉에 도착하기까지 울창한 조릿대 숲, 참나무 숲 등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연산봉에서는 장군봉은 물론 넓게 펼쳐진 산세를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연산봉에서 내려오면, 조계산의 명물 보리밥집을 만나시게 됩니다.

신선한 나물에 보리밥을 비벼먹으면 정말 행복해집니다.

송광사로 하산하는 길로 들어서면, 천자암을 만나게 됩니다.

보조국사가 중국에서 담당국사와 돌아와서, 짚고 온 지팡이를 나란히 꽂았더니 두 그루의 나무가 되었다는 천연기념물 쌍향수는 한 나무가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하여, 예의바른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왕자였다는 담당국사 때문에 이곳의 이름이 천자암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송광사까지는 편안한 숲길입니다.

흐르는 계곡 옆에 세워진 송광사의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입니다.

승보사찰인 송광사의 국사전은 국보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사월 초파일이 아니면, 일반인에게는 접근조차 허락되지 않는 곳입니다.

조계산은 숲이 아름다운 산입니다.

승보사찰인 송광사가 있고, 태고총림 선암사가 있는 산입니다.

멋진 계곡과 숲길을 즐기십시오.

최계영[kyeyoung@ytn.co.kr]
이성모[smlee@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