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모레 철도 공동조사 시작 합의

남북, 모레 철도 공동조사 시작 합의

2018.11.28.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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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오는 30일부터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음 달 중순이면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공동조사 일정이 잡혔다고요? 남북 간 철도 협력이 속도를 내는 겁니까?

[기자]
정부가 공동조사 재개를 제안한 지 이틀 만에 북한에서 답이 왔습니다.

오는 30일, 모레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북한 개성-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400km 구간을 조사하고 이어 금강산-두만강을 잇는 동해선으로 옮겨 약 800km 구간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공동조사는 경의선이 엿새, 동해선이 열흘 정도 걸려 다음 달 17일이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그러니까 연내 착공식도 가능하게 된 셈입니다.

다만 통일부는 착공식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공동조사를 하면서 조율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동조사 이후 기본 계획을 세우고 추가 조사와 설계를 진행하겠지만,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공동조사는 우리 열차가 북으로 넘어가서 진행하게 되나요?

[기자]
서울역에서 출발한 우리 열차가 북한 지역으로 넘어가서 조사를 진행합니다.

남북 철도 운행이 지난 2008년 11월에 중단됐으니까 우리 열차가 북한 지역으로 가는 건 정확히 10년 만입니다.

기관차 1대와 열차 6량으로 구성된 우리 열차가 모레 이른 아침 서울역을 출발하고, 우리 측 최북단역, 도라산역에 도착하면 간단한 환송 행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 판문역에 도착하면 북한 기관차로 바꿔서 운행을 시작하고 우리 기관차는 돌아오게 됩니다.

앞서 지난 2007년에도 남북이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했는데, 그때는 경의선 구간에서만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금강산과 두만강을 잇는 동해선 구간에서 우리 열차가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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