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문건 논란' 뒤숭숭한 청와대...내부 기강 잡기

'음주운전·문건 논란' 뒤숭숭한 청와대...내부 기강 잡기

2018.11.26.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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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발생한 의전 비서관의 음주운전 사건 이후 청와대는 주말을 지나서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사소한 잘못도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 있다며 청와대 직원들에게 엄격하게 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5박 8일 순방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대신 OECD 사무총장을 접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OECD의 핵심 의제와 우리 정부 정책에 유사점이 많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사람중심 경제로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달 들어 순방 일정 등의 이유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한 번도 갖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비서관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언급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임종석 비서실장이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임 실장은 청와대 전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고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면서 더 엄격한 자세를 주문했습니다.

관성이 이끄는 데로 가면 긴장이 풀어질 수 있다면서 익숙함이나 관성과 결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비핵화 해법에 관한 한미 간 이견을 우려하는 보고서를 직접 작성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청와대는 민감하게 대응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보도된 문건은 내용과 형식 모두 청와대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누가 만들고 유포했는지 파악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비서관의 음주운전 사건에 이어 안보실 내부 문건이 유출됐다는 보도까지 이어지자, 대통령 순방을 앞둔 청와대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됐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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