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논란에도 '거뜬'...방탄소년단 도쿄돔 공연 성황

혐한 논란에도 '거뜬'...방탄소년단 도쿄돔 공연 성황

2018.11.14.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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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논란에도 '거뜬'...방탄소년단 도쿄돔 공연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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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성수 / 문화평론가

[앵커]
일본 내에서 혐한 논란에 휩싸였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도쿄돔 공연을 성황리에 거뜬히 마쳐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화 보헤미안랩소디가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40대, 50대뿐만 아니라 10대와 20대도 이른바 퀸의 마법에 흠뻑 빠져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김성수 문화평론가와 함께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김성수입니다.

[앵커]
보헤미안랩소디는 잠시 뒤에 얘기를 나누도록 하고 방탄소년단, 일본 언론에서 반일 논란이 있었거든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마는 티셔츠 얘기였잖아요. 왜 논란이었죠?

[인터뷰]
일단은 이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출연하려고 한 걸로 아시는 분들도 있는데 전혀 그런 게 아니고요. 이 티셔츠는 2년 전에 한 팬이 선물해가지고 멤버였던 지민이 잠깐 입었던 옷인데요. 일상생활 속에서 입었던 것이 이제 번더스테이지라고 하는 지금 오늘 개봉했을 거예요. 오늘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습니다.

[앵커]
방탄소년단을 다룬.

[인터뷰]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 영화 예고편에 2초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2초 등장하는 장면을 일본의 우익들이라고 추정되는데요. 그들이 문제를 삼기 시작했는데 이 디자인을 보면 아워 히스토리라고 하는 회사에서 만든 옷이에요.

그래서 아워 히스토리가 여러 차례 써 있고 빨간색으로 강조돼 있고 그다음에 페트리오티즘이라든가, 그러니까 애국심 그다음에 해방, 코리아 이런 글자가 타이포로 쭉 나열이 돼 있고 그리고 한쪽에 원폭이 폭파되는 사진, 버섯구름 사진과 그리고 우리나라 조상들이 그러니까 선조들이 만세를 하는 그 장면이 나란히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석했냐면 원폭 때문에 일본이 패망해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는 식으로 해석을 한 거예요.

그래서 원폭을 조롱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그런 내용들이 아니었다고 하는 것을 다 이번에 회사가 직접 해명을 했고요. 그리고 심지어는 5년 전에 SNS에 올렸던 이 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투사분들께 감사한다. 대한독립만세, 이게 문제가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걸 가지고 방송 출연이 결과적으로 중단이 되면서 연말까지 모든 방송 출연이 취소가 되면서 이제 문제가 됐던 이런 상황입니다.

[앵커]
방송은 연말까지 이제 출연이 이제 무산이 됐는데 그래도 일본 콘서트, 지금 투어 중이잖아요. 돔 투어 중인데 일본 도쿄돔 공연은 그래도 성황리에 마쳤는데 이건 일본 내 아미들, 일본 팬덤의 문화와 또 우익들의 여론과는 별개로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우익들은 지금 의도를 가지고 정치적인 접근들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피해를 당했던 분들이 개인의 보상권이 살아 있다는 것을 인정을 해 줬잖아요.

그렇게 인정을 해 주니까 이런 것들을 막고 싶은 거죠. 그래서 우익들이 가장 상징적으로 일본 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한국의 케이팝 선두주자를 흠집 내기를 하는 거죠.

[앵커]
2초짜리 영상을 가지고.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또 거기에다가 더불어서 한류를 자꾸 사랑하게 되면 한국에 동화될지 모른다라는 그런 이상한 강박관념이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트와이스 같은 경우도 걸고 넘어져서 트와이스는 거기에 일본 멤버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방송 출연이 취소가 됐어요.

그러니까 이런 식의 흐름들의 정치적인 해석들을 가하는 것인데 사실은 이런 문제들이 불거졌을 때 여러 가지 잘못된 선택들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사죠. 굉장히 리스크 관리를 잘해서 지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어떻게 입장문을 밝혔냐면 모든 원폭 피해를 당하신 분들, 여기서 모든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저희도 입장문을 준비했는데 보여주시죠.

[인터뷰]
한번 보시면서 얘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원폭 피해를 입은 분들이에요. 이중에 재일 한국 교포들도 있었거든요. 상당히 많은 분들이 피해를 당했어요.

일본에서는 비하해서 얘기했는데 이 사람들이 일본으로부터도 아무런 구제나 지원도 받지 못하고 한동안 굉장히 고생을 하셨는데 이런 분들을 포함해서 모든 원폭 피해자들한테 사과를 한다 이렇게 입장을 내놨고 그리고 이것과 관련해서 나치 문양이 들어가 있는 모자를 잠깐 썼던 것들도 같이 문제가 돼서 유대인 인권단체에서 문제 제기한 것도 그런 부분들이 멤버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저지른 우리 소속사의 잘못이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소속사가 더욱더 철저하게 멤버들에게 이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

팬들한테도 사과하고 이것 때문에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들한테 사과하고 그리고 더울어서 우리 아티스트들한테도 사과한다 이런 입장을 내놨어요. 굉장히 현명하게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면서 이 문제는 쑥 들어가버린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가 아무튼...

[앵커]
소속사 대응은 현명한 대처였다.

[인터뷰]
그런데 이걸 통해서 우리가 좀 배워야 될 게 세계사적으로 여러 가지 갈등들이 있는 상황들이 있잖아요. 지금 유대인들 같은 경우도 나치 피해자이기는 하지만 팔레스타인한테는 가해자잖아요. 그러면 어떤 형태든 뭔가 충분한 자신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는 점. 그래서 그런 상처들에 대해서 좀 더 면밀한 인식과 그리고 또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보고요.

이 방탄소년단이 흔들림 없이 그래도 자기 일들을 하면서 또 뭔가 감정적인 어떤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굉장히 칭찬해 줄 만한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일로 가수 김장훈 씨도 방탄소년단의 방송을 취소시킨 일본 언론을 향해서 직격탄을 날렸고 또 과거에도 이승철 씨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잖아요. 이렇게 문화교류를 정치적 잣대로 막고 있는 일본, 일본 안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다고 하던데.

[인터뷰]
그럼요. 일본 안에서는 이제 정상적이고 또 지적인 그런 분들 같은 경우는 이 우익들의 준동들에 대해서 그냥 그 사람들은 자기네들 일을 한다, 이 표현이 어떤 표현이냐면 자기네들 돈벌이를 한다 이런 식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그리고 뜻 있는 지식인들은 일본 언론들에 대해서 심각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언론 자유 지수가 72밖에 안 됐어요, 작년에. 올해 좀 올라갔다고 해도 67위예요. 그만큼 언론이 정부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는 거예요.

손타쿠를 하고 있다는데 언론이 잘 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 지금 이렇게 민감한 양국 간에 어떤 갈등이 생긴다고 해서 방송을 출연시키지 못하게 하고 이런 것들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렇다 보니까 CNN 방송 같은 경우도 수백 만의 한국인은 일본의 점령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보도가 나왔고 사실 자충수라는 이런 지적도 있어요.

[인터뷰]
맞습니다. 사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오히려 아미들은 한국과 일본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그리고 일본이 어떤 전쟁범죄를 저질렀는지 다 알게 됐어요. 물론 이런 상황을 가지고 방탄소년단을 영웅시하는 그런 태도의 보도들도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오히려 이번에 이제 유대인권단체에서 아주 재미난 얘기를 했어요.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속 활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다양한 인류의 양심에 호소를 할 수 있는 그런 단체가 되어 나가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계속적으로 견지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선한 영향력. 그 선한 영향력 때문인지 일단 오늘 나온 기사에서도 빌보드 소셜 50차트에서 100번째로 1위를 했다고 하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결과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죠. 이거는 뭐 아마도 다른 팀들은 이 기록을 세울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소셜차트 자체가 그냥 방탄소년단을 위해서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앞으로 몇 번째 계속 1위를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계속적인 1위를 연달아서 이어나가고 있는데. 이 소셜차트의 인기에 힘입어서 이제 그래미어워드에서도 좋은 성취가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사실 팝의 본고장, 이렇게 말을 하는데 미국이나 영국에서 인정받은 가수인 만큼 앞서 평론가님 말씀하신 대목 중에 원폭 피해자라든지 나치 피해자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그런 그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까지 가져보고 내년 2월까지 오사카, 후쿠오카를 투어를 돔투어를 계속 이어간다고 하니까 지켜보도록.

[인터뷰]
38만 장이 매진돼서 표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현재 일본 내에서요?

[인터뷰]
네, 표를 구하지 못하는 팬들은 그냥 가요. 그 돔에 가서 그 앞에서 콘서트가 진행되는 것들이 밖으로 방송이 되거나 하는 것들을 보면서 거기서 춤을 추면서 즐기고 있다는 사실, 이런 사실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도 대한민국의 국민 중의 한 사람이라는 점을 또 기억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극장가에서는 재관람하신 분들 많더라고요. 보헤미안랩소디. 저는 한 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저는 두 번 봤습니다.

[앵커]
그러셨군요.

[인터뷰]
그리고 싱어롱 버전 한번 더 볼 생각인데.

[앵커]
말씀 나오신 김에 싱어롱 버전이 화제던데 왜 화제인가요? 같이 따라부르는 거잖아요.

[인터뷰]
싱어롱 버전은 쉽게 말해서 팬들이 요구해서 배급사에서 배려를 해 주는 그런 영화 필름입니다. 9개의 노래는 따라 부를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 아예 영어가사 자막을 큼지막하게 박아서 마치 노래방 버전이 잠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보여주는 건데. 그래서...

[앵커]
이런 식으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잠깐 들어볼까요. 영화 보기도 바쁜데 노래도 잘해야 되네요. 아무나 부르면 안 되겠네요. 노래 잘하시는 분들 관객들인데. 계속 얘기를 나눠갈까요. 사실 이렇게 관객들의 떼창을 불러내는 장면은 영화 속에서 20분을 차지하는 라이브에이드 그 장면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마지막 장면이죠.

[앵커]
평론가님께서 라이브 에이드 소개해 주시면서 저희가 좀 이야기 나눠볼게요.

[인터뷰]
라이브 에이드는 전 세계 록팬들, 팝팬들에게 지금까지 공연 중에서 최고의 공연이 있었으면 뭐냐라고 이렇게 물어봤을 때 1등을 한 공연입니다. 밥 겔도프라고 하는 사람이 제안을 해서 된 건데 1985년에 이디오피아 난민이 기아로 굉장히 많이 고생을 하고 죽어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들을 돕자라고 우리가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인류를 위해서 한번 좋은 일을 해 보자라고 의기투합을 했어요.

[앵커]
저는 지금 이거를 영화를 봤는데도 이게 유튜브 화면인지 영화 화면인지 헷갈려요.

[인터뷰]
이거는 유튜브 화면입니다. 진짜 라이브에이드 실황입니다. 그래서 위성이 13개가 동원이 돼서 그래서 전 세계 100개 국가에 실시간으로 중계가 돼서 웸블리스터디움에는 7만 2000명이 운집해서 정말 그 장면도 어마어마하죠. 7만 2000명이 한꺼번에 공연을 즐긴다는 것도. 그런데 19억 명이 시청을 했는데 엘튼 존이라든가 메탈리카라든가 폴 매카트니, 밥 딜런, 뭐 어마어마한 당대 최고의 팝스타들이 다 참석을 했어요. 그런데...

[앵커]
혹시 이때 보셨어요?

[인터뷰]
저는 그때 당시는 못 봤고 나중에 퀸을 추억을 하면서 이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이번에 다시 그거를 라미 말렉이 고스란히 재연한 걸 보고 다시 눈물을 흘렸는데요. 퀸이 사실상 헤드라인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게 만들었던 그 장면이 퀸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앵커]
엘튼 존, 메탈리카, 폴 매카트니 다 참여했는데도.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장면을 중심에 놓고 이 영화가 짜여졌다는 것이죠.

[앵커]
사실 이 이름만 들어봐도 그 시대를 살았던 분들에게는 영광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영화를 본 입장에서 생각이 드는데. 마음이 급해서 영화 얘기부터 했는데 사실 지금 시청자분들 중에서는 좀 젊은층이 되겠습니다마는 퀸을 모르는 세대도 있을 거거든요. 퀸이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쉽게 말해서 70년대 록음악의 도전을 전방위적으로 실현을 했던 그런 거의 유일한 밴드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퀸을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그들은 대개 어떤 사람들이냐면 저도 사실 그때는 그랬어요.

82년도 핫스페이스라고 하는 앨범이 나왔을 때 막 퀸에 배반당했어. 록음악이 아니야, 이건. 그랬었거든요. 그만큼 다양한 실험을 하다 보니까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자기가 다양한 장르들과 콜라보를 하면서 새로운 도전들을 했어요. 그런데 그것이 그때 당시에는 배신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록음악을 한다 그러면 한 우물만 파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데 퀸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91년까지 도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에 도전을 하고 거기에 또 나름대로의 평가될 만한 역사적인 앨범들을 많이 남겼어요.

그래서 지금 와서 평가를 해 보면 퀸은 록이라고 하는 데서 출발해서 섭렵하지 않은 음악이 없고 그래서 만나지 않은 팬들이 없고 그 가운데서 퀸의 음악에 대해서 영향 받지 않은 팀이 없을 만큼의 성공을 하는 것이죠.

[앵커]
지금 YTN 트신 시청자분들은 김성수 평론가님 덕분에 퀸에 대한 역사까지 짚게 되었는데.

[인터뷰]
그래서 그거를 잠깐 말씀드리면 20대들은 왜 퀸의 음악을 들으면서 어? 이게 퀸의 음악이었어? 이러냐면 도전하지 않은 음악이 없기 때문에 어떤 영역에서든 그 음악이 조금씩은 흘러나옵니다. 예를 들어 레이디가가 같은 경우는 라디오가가라고 하는 음악을 듣고 충격을 받아서 자기 이름을 레이디가가로 만들었어요.

[앵커]
거기서 따온 이름이죠.

[인터뷰]
그래서 라디오가가의 실험들을 또 나름대로 자기가 이어서 레이디가가 음악을 하거든요. 이런 식의 영향을 준 그런 밴드라고 말할 수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20대도 열광한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저희가 관객 인터뷰도 한번 잠깐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권차진 / 서울 신공덕동 : 저는 이 나이까지 뭘 하고 살았나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고요. 한 10번은 보고 싶고요. 그래서 저 사람에 대해서 외우고 싶고요. 아마 오늘 저녁부터 제 귀에 꽂히는 모든 음악은 퀸 음악이 아닐까 하고요.]

[앵커]
아마 오늘 저녁부터 제 귀에 꽂히는 모든 음악은 퀸 음악. 사실 음악이 계속 나오는 영화이기 때문에 일각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지적도 있기는 해요. 사실은 다큐멘터리처럼 길게 만든 영화거든요. 어떠세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 영화를 다큐로 자꾸 접근하시는 분들이 이 영화에 대해서 흠을 자꾸 내려고 하는데 저는 다큐로 접근하지 말아라. 퀸이라고 하는 실제로 실화적 존재를 통해서 얘기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있는 상업적 극영화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어떤 메시지냐. 대사에 나옵니다. 퀸이 스스로를 갖다가 어떤 밴드냐고 물어봐요. 존 레이드라고 하는 매니저가 와서.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하죠. 우리는 네 명의 부적응자인데 세상 모든 부적응자들을 위해서 노래하는 그래서 존재하는 밴드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런데 이 얘기를 듣고 보헤미안랩소디라는 노래를 갖다가 같이 보면 보헤미안랩소디는 사춘기에 있는 특히나 남자들한테 굉장히 큰 영향을 준 음악인데 그때는 모두가 부적응자잖아요. 세상에 적응을 하지 못한 상태잖아요.

그 상태에서 아버지라고 하는 존재를 이기고 세상에 독립을 해 나가야 되는 그런 상황에 이 광시곡을 선물을 하는 거죠. 그런 것처럼 이 영화를 보면 모든 언젠가는 부적응자였던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주고. 왜냐하면 프레디 머큐리가 자기 스스로가 잔지바르 출신의 부적응자이지 않았습니까?

종교는 파시 종교였고 또 성정체성이 흔들리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나온 위로의 손길을 붙잡으시면 된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 영화 보고 감동을 받은 저는 아직도 부적응자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인터뷰]
예전에 부적응자였을 수도 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정말 짧고 굵게 한말씀만 드릴게요. 두 번 보실 분에게 이 영화에서 이 장면 꼭 봐라 하는 장면이 있다면 어느 장면일까요?

[인터뷰]
저는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힘은 부적응자를 서로가 감싸주는 사람들의 넉넉한 포용에 있다고 보는데요. 그래서 메리라고 하는 여자가 안에서 서로 게이들끼리 이야기하고 있는 프레디 머큐리와 DJ를 보면서 아련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그 장면을 한번 눈여겨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서로가 하나가 됐기 때문에 퀸을 해체를 안 했어요. 그리고 에이즈에 걸렸다고 할 때 더 든든하게 안아주지 않습니까? 우리 사회가 그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와 함께 보헤미안랩소디 이야기까지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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