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경영 손 뗀다"...다음 주 경찰에 소환

양진호 "경영 손 뗀다"...다음 주 경찰에 소환

2018.11.01.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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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행과 동물 학대 영상으로 논란이 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영상 폭로 이후 처음으로 사과한 건데요, 경찰은 다음 주에 양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를 나간 직원을 불러 때리고, 무릎을 꿇게 하고, 워크숍에선 직원들에게 석궁과 흉기로 닭을 잡게 하고.

폭로 동영상을 통해 엽기적인 행각이 고스란히 드러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이틀 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상처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으로 인해 고통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처럼 양 회장이 자신의 SNS에 사죄의 글을 올렸지만, 분노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양 회장을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광역수사대 2개 팀을 추가해 30여 명 규모의 양진호 전담수사팀을 꾸려 피해자를 중심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 회사의 전·현직 직원을 불러 조사했다"며 "늦어도 다음 주쯤엔 양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영상 파문에 앞서 경찰이 진행하고 있던 양 회장의 음란물 방치 혐의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에 불거진 폭행·동물보호법 위반·강요죄 혐의까지 더해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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