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제법상 있을 수 없는 일"...日 강력 반발

아베 "국제법상 있을 수 없는 일"...日 강력 반발

2018.10.30.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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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제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쿄 연결해 일본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연 특파원!

아베 총리도 입장을 냈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아베 일본 총리는 우리 대법원 판결에 대해 국제법에 비춰볼 때 있을 수 없는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판결 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강제징용 배상문제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재차 강조하고 앞으로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일본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보통은 일본 외무상이 타국 대사와 공식적으로 만날 때는 악수를 하지만 오늘 고노 외무상은 악수를 청하지 않고 이 대사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매우 유감이며,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판결을 한일 우호관계의 법적 기반을 근본부터 뒤엎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활동 보호하는 관점에서 국제 재판을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시야에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판결의 당사자인 일본 기업 신일본제철은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은 신일철주금으로 이름이 바뀐 신일본제철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판결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과 일본 정부의 견해와 반한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판결 내용을 정밀히 분석해 일본 정부의 대응 상황 등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앞으로 한일 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전망했습니다.

NHK는 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판결이 확정된 것은 처음이라며 일본 정부는 이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보는 만큼 앞으로 한일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한국 대법원에 계류된 강제 징용 관련 소송은 이번 사안 이외에 두 건이 더 있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재판 진행 등에서 큰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교도통신도 판결 내용을 속보로 전하고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이 2차대전 이후 한일협력의 틀을 뒤흔드는 것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앞으로 양국 대응에 따라서는 외교와 경제 관계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고, 한일 양국은 새로운 불씨를 껴안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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