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구축·문화 교류 전령 '통신사'...200년 만에 선박 재현

평화 구축·문화 교류 전령 '통신사'...200년 만에 선박 재현

2018.10.26.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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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시대 일본을 오간 '통신사'는 평화 구축과 문화 교류 등의 역할을 했습니다.

'통신사'는 요즘 말하는 '통신'의 개념이 아니라 '신의를 통해 교류한다'는 의미인데요.

조선 통신사들이 탔던 배가 2백여 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임진왜란 뒤 조선 통신사를 태우고 12차례 일본을 오간 배가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길이 34m에 너비가 9m로, 백 명이 넘는 사람을 태우고 다닐 만큼 당시에는 가장 컸습니다.

조선 통신사 선박을 만드는 데는 금강송 9백여 그루가 사용됐습니다.

[홍순재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조선통신사선은 선수와 선미가 많이 휘어 올라가는 구조를 갖게 됩니다. 큰 나무, 대경재가 필요하거든요. 대경재 중에서도 많은 휨을 갖추고 있는 소나무여야지 가능해서 그 소나무 구하는 게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조선 통신사 선박은 여러 문헌과 전문가 고증을 거쳐 실물에 최대한 가깝게 건조됐습니다.

특히 당시 배가 궁궐 단청과 비단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사실을 새롭게 알아냈습니다.

[정재숙 / 문화재청장 : 조선통신사 배 부활은 단순히 복원이 아닙니다. 앞으로 실제 배가 바다에 떠서 한국과 일본의 새로운 문화 교류, 또 새로운 두 나라 간 우정의 사절이 될 수 있도록 널리 활용하겠습니다.]

조선 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에 맞춰 선보인 '조선 통신사선'.

조선 통신사 선박은 갖가지 축제장뿐만 아니라 소외된 곳을 찾아 활기를 불어넣는 '박물관'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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