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GP 11개 완전 파괴...군사공동위 구성 합의

비무장지대 GP 11개 완전 파괴...군사공동위 구성 합의

2018.10.26.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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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군 당국은 오늘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다음 달까지 비무장지대 11개 GP를 완전 파괴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부터 모든 적대 행위를 금지하고 군사공동위 구성에 합의했는데, 서해북방한계선, 서해 NLL 논의는 여기에서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남북이 보도문 형태로 합의 내용을 공개했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남북은 보도문을 통해 6개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남북 군사 당국은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새로운 작전수행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시범 철수하기로 한 상호 11개 GP 병력과 장비철수, GP 완전 파괴 조치를 이행하며,

오는 12월 안에 상호검증을 통해 연내 모든 조치를 완료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비무장 지대 내 남북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와 도로 개설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시범 공동유해발굴이 진행되도록 모든 준비를 철저히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강 하구에서 민간 선박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남북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다음 달 초 공동 수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남과 북은 아울러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밖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 유엔사 3자 협의체' 협의와 비무장화 조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특히 이번 회담에서의 관심사가 가운데 하나인 서해 북방한계선 NLL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남과 북은 앞서 남북의 섬과 항로 등을 고려해 새롭게 평화수역의 범위를 정하고,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에 시범 공동어로 구역을 두자고 잠정 합의한 상태입니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이를 위해서는 서해 북방한계선, NLL이 기준이 돼야 한다며, 북한이 주장하는 서해 경비계선은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측 대표단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시범 공동어로 구역 설정 범위를 획정하는 문제는 군사 공동위에서 하기로 한 만큼,

NLL 관련 내용은 오늘 회담의 의제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군사공동위원회가 가동될 경우 NLL은 가장 관심 있게 논의해야 할 과제로 남과 북이 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7년엔 남북이 서로 다른 해상 경계선을 기준으로 공동어로 구역과 평화수역 설정을 주장하다가 협상이 결렬됐는데,

최근 NLL 주변 해역에서 북한군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해상경계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남북 공동군사위원회가 가동될 경우 NLL을 둘러싼 협상이 어떤 형식으로 결론 날 지 관심을 모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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