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최소 생산량...쌀값 더 오르나?

38년 만에 최소 생산량...쌀값 더 오르나?

2018.10.17.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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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햅쌀이 나오는 요즘 쌀 사러 갔다가 너무 오른 가격에 놀란 분들 많으시죠.

올해 쌀 생산량이 38년 만에 최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쌀값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 수확기를 맞아 요즘 대형 마트엔 햅쌀이 진열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하지만 쌀을 사는 소비자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너무 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이미숙 / 서울 잠원동 : (올해 초에는) 4만 원 정도에 샀어요. 지금은 없잖아요. 20kg에 4만 원대가 없잖아요, 지금은.]

[임창조 / 서울 문정동 : 10kg짜리를 여기 와서 보니까 3만 9천 원이라 좀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쌀값이 오른 데는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387만 5천 톤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 1980년 전국적 냉해 피해로 355만 톤을 기록한 이후 3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쌀 생산량이 준 데는 논에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는 사업 등으로 재배면적이 꾸준히 줄고, 또 낟알이 만들어지는 시기에 폭염과 잦은 비가 악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 때문에 산지 쌀값은 20㎏에 4만 8천 원대, 80㎏에 19만 4천 원대로, 지난해보다 29%, 평년보다는 19% 가까이 올랐습니다.

쌀 소매 가격도 20kg 기준 5만 3천 원이 넘어 1년 전 4만 천 원에 비해 크게 치솟았습니다.

[김인중 /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 2018년산 신곡 효과 등의 영향으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시기인) 단경기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10월 중하순부터 중만생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점차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달 하순이 지나도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정부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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