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 동물에게 '야생성' 찾아주다

우리 속 동물에게 '야생성' 찾아주다

2018.10.12.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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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에 갇힌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지만 본래 습성을 잃어버려 스트레스가 큽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면 야생성을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김승재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기자]
기린 먹이가 담긴 통을 공중에 답니다.

통의 한쪽에 구멍을 뚫어뒀습니다.

음식 냄새를 맡은 기린이 다가가 살피더니 긴 혀를 이용해 구멍으로 음식을 빼먹습니다.

야생 기린이 먹이를 먹는 방법입니다.

호기심 덩어리 미어캣.

먹이를 호박에 숨긴 채 던져주거나 농구공에 작은 구멍을 뚫어 숨깁니다.

미어캣은 퍼즐을 풀 듯 먹이를 찾아내 맛있게 먹습니다.

코끼리는 먹이가 숨어 있는 호박을 발로 뭉개 찾아냅니다.

동물의 야생성을 깨우기 위한 '동물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입니다.

[오현택/ 서울대공원 맹수 사육사 : 행동풍부화프로그램은 동물들이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요. 기본적으로는 호기심 자극을 해주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 안에 갇혀 지내는 동물은 대부분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보는 사람은 즐겁겠지만 정작 동물 자신은 무료하거나 답답해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관람객들이 동물의 행복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두기 바라는 마음에서 '행동 풍부화의 날'을 진행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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