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북상...내일새벽 제주도 강타

태풍 콩레이 북상...내일새벽 제주도 강타

2018.10.05. 오후 6: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송경철, 최영주 / 앵커
■ 출연 :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앵커]
태풍 콩레이가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제주도를 강타한 뒤 정오쯤에는 부산 인근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모시고 태풍 전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태풍이 금요일 올라오면서 주말로 이어지면서 주말이 예정됐던 여러 가지 행사들이 차질을 빚고 있고 항공기도 운항이 통제되고 있고요. 많은 분들의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우선 지금 현재 태풍은 당초 예상보다 어떻게 달라진 상황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어제 시점보다 달라진 건 속도가 빨라졌고 세력은 약해졌죠. 그러니까 태풍이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이 태풍이 연직으로 거의 12km, 13km까지 탑 모양을 하고 있는데 상층에서 찬공기를 만나게 되고 또 지상 부근과 바람의 차이가 있거든요.

그러면서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는 975헥토파스칼로 강도는 중 정도 되는, 크기도 중 정도 되는 그런 태풍인데 문제는 이 태풍이 남해안 어디로 상륙하는 진로는 아니고 경남 부산 쪽을 그치거나, 그러니까 안 스치더라도 다 야구로 말하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가는 그런 예상 진로를 밟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특히 충청 이남 쪽에서는 강한 바람과 많은 비.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은 바다에서 공기가 들어가다가 해안을 만나게 되면 그런 마찰이 있어서 더 많은 비가 오게 되거든요.

다행히 서울, 경기, 강원 북부 지방은 상층의 기압능에 들게 되기 때문에 태풍의 강풍, 폭우로부터는 약간 벗어나 있는 지역이 서울 위쪽이고요. 우리나라 충청 이남 지방이 태풍 콩레이의 직접 영향권에 든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내일 새벽에 제주도를 강타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태풍의 최대 고비는 또 언제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내일 새벽 3시부터 오후 3시. 물론 울릉도, 독도도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적어도 저녁 시간까지는 동해상까지 포함해서 내일 새벽부터 한 오후 3시 지나서 오후 늦게까지는 울릉도, 독도까지도 영향권에 들겠다, 이렇게 전망이 되니까 이 태풍이 지금 현재 아주 유동적인 게 있는데 그게 내륙 부산 쪽으로 10km, 20km 들어오느냐, 아니면 스치고 가느냐, 아니면 안 스치고 그냥 바다로 가느냐 이 차이인데요.

그것에 따라서 피해 지역이 조금 더 크게 비껴가는 지역이 달라질 수 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인간이 예측하는 그런 한계인데 결국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따라서 가고 있는데 그런 게 앞으로, 내일 새벽부터의 관점인데. 우리나라 기상청은 지금 거의 부산 스쳐서 지나가는 그런 진로를 예상하고 있고 또 외국 모델 보면 약간 더 북쪽으로 치우치는 게 있는데 그러나 저는 한국 기상청 예보관들의 결정을 따라서 대비하면 된다고 봅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상륙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부산을 살짝 중심 기준으로 스쳐지나가는, 그래서 동해로 빠져나가는 진로가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남해안에 상륙을 했다가 내륙을 한참 거쳤다가 빠져나가는 걸 우리가 관통해서 나갔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요. 지금은 태풍의 진로를 볼 때 그냥 중심, 이게 태풍 반경이 한 400km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부산을 스치느냐, 조금 상륙하느냐, 이건 뭘 얘기하냐면 태풍의 중심을 논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스쳐지나가건 약간 내륙으로 들어왔다 나가건 다 그 범위 안에 있습니다.

[앵커]
특히 중심이 지나가는 데는...

[인터뷰]
그래서 특히 경남 해안 쪽, 통영, 부산, 울산 특히 조심해야 되고요. 전라남도 그다음에 전라북도, 경상남북도 이쪽이 다 태풍의 영향권이라고 봐야죠.

[앵커]
그전에 내일 새벽에 가장 근접하는 제주도는 어떤가요?

[인터뷰]
제주도 역시 제주도 전체가 강한 바람과 많은 비의 영향이 있을 걸로 봅니다. 지난번 8월 솔릭은 서쪽으로 지나면서 많은 비와 바람이 불었는데 이 콩레이 역시도 방향이 다르지만 역시 동쪽으로 오지만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게 제주도 전체라고 보여집니다. 한라산 같은 데는 특히 많은 비가 올 겁니다.

[앵커]
지난 태풍 솔릭 같은 경우에는 바람으로 인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굉장히 컸었는데 이번에는 좀 어떨까요?

[인터뷰]
이번에도 역시 바람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10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죠. 지난번 태풍 짜미, 태풍 제비가 일본을 강타할 때 화면을 보면 트럭이 넘어질 정도의 그런 강풍이잖아요. 이번 콩레이 역시도 중심 부근에서 부는 바람은 그 정도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바람 피해 또 국지적으로 어떤 산 주변에서는 많은 폭우 피해가 우려가 됩니다.

[앵커]
2년 전 기억하시는 분들 혹시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태풍 차바와 날짜도 겹쳤습니다. 그때 피해가 많이 발생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울산과 경남, 부산 지역에 침수가 되고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때 차바가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 중심 부근이 970헥토파스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콩레이는 제주도 밑에 있는데 975이고 좀 더 차바보다는 약한 세력이 될 텐데요. 그러나 태풍은 기압이 조금 높고 낮다고 해서 어떤 건 괜찮고, 절대 이렇게 표현하면 안 되고요. 경상남도 해안 쪽에 큰 피해가 우려가 됩니다.

[앵커]
가을태풍이 여름태풍보다 무섭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만 또 10월에 이렇게 태풍이 몰려오는 것도 좀 이례적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금 계절적으로 10월이면 우리가 늘 여름철에 말하는 북태평양 고기압, 올여름 그 지긋지긋한 폭염 원인을 제공했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지금 약해질 시점인데 이례적으로 상당히 강하게 발달하고 있거든요.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콩레이가 제주도 지나서 부산 가까이, 대한해협 이런 진로를 밟고 있는데 가을 태풍이 더 무섭다는 얘기는 이미 가을 시점이 되면 여름에서...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게 상하층 안에 찬공기가 덮고 있는데 태풍이라고 하는 고온 다습한 수증기 덩어리가 와서 부딪히게 되면 공기는 찬 공기, 따뜻한 공기가 만나게 되면 사단이 나게 되는데 그게 폭우거든요.

그래서 가을 태풍이 더 무섭다. 또 가을에서 수확철을 맞이하기 때문에 농작물의 피해가 더 크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래서 9월에 왔던 과거 1951년 태풍 사라, 2003년 태풍 매미 이런 것들이 피해가 더 컸던 게 우리가 말하는 가을 태풍. 더군다나 10월 5일 시점에서는 9월보다 더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 콩레이로 인한 피해 없도록 대비를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난번 태풍 솔릭이 온 지 한 달도 안 돼서 또 태풍이 와서 사실 복구도 잘 안 된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상당히 각종 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허약해져 있는 상황인데 어떤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대비라든지요.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가 일본이 올해 태풍이 4개가 관통을 했거든요. 남의 나라지만 화면을 통해서 보면 우리가 늘상 나는 피해들, 무너지고 잠기고 이런 피해거든요. 강한 바람이 오는 거니까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바람이 올 수 있는 지역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에 특히 공사를 하시는 분들은 태풍을 앞두고 지금 뭘 조이고 이럴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항상 튼튼한 그런 강한 바람을 견디도록...

그래서 태풍 지나가는 시점에서는 특히 도시에서 조심해야 될 게 2차 피해가 우려가 됩니다. 간판이 떨어져서 사망자가 생기거든요. 따라서 침수 피해 없도록 배수로 점검해야 되겠고 특히 밤에 제주도 통과하기 때문에 대피 준비도 우리가 말하는 손전등, 요즘은 다 휴대폰들 가지고 다니니까 통신 문제는 그렇게 큰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많은 비로, 강풍으로 인해서 정전이 되는 사태가 발생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대비, 이런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아무쪼록 오늘 밤에 별일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는데요. 이번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태풍 북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냐면 극지방의 찬공기들이 마구 내려오고 있거든요. 우리가 말하는 극제트기류가 지금 내려오고 있는데 태풍이 지나고 난 뒤에는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그래서 우리가 몸이 느끼는 완전한 가을이 왔고 이제 추위도 느낄 정도가 되니까 그 원인이 태풍이 가져온 더운 공기가 빠져나간 사이를 태풍의 자리를 북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그 자리를 메우기 때문에 날씨는 아주 쾌청하고 좋고 아침, 저녁으로 추위를 느낄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그런 날씨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