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진 참사, 이번엔 '가짜뉴스'로 몸살

인도네시아 지진 참사, 이번엔 '가짜뉴스'로 몸살

2018.10.04.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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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진과 쓰나미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가 이번엔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더 규모가 큰 지진이 또 올 것이라거나 팔루 시장이 사망했다는 허위 소문이 퍼지자 재난당국은 물론 대통령까지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참사 현장에서 가짜뉴스가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SNS,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유포된 대표적인 허위 소문은 규모 8.1의 강진이 곧 다시 팔루를 덮친다는 것입니다.

이 소문의 출처는 'BMKG'의 친구로 돼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의 약자입니다.

가짜뉴스들은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한때 팔루 주민들이 공항으로 몰려가며 탈출 소동을 빚기도 했고, 팔루 시장이 숨졌다는 소식도 구호단체와 언론을 통해 전파됐지만 역시 가짜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짜뉴스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흡합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까지 나서 "가짜뉴스 유포자들을 즉시 체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참사 현장에서 400여 km 떨어진 섬 북단의 소푸탄 산이 연기를 내며 분화했는데, 용암이 흘러내리는 가짜 사진들이 나돌았습니다.

또, 인근 댐이 곧 붕괴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14년 전의 쓰나미 사진들이 쏟아져 피해 주민들을 두 번 울렸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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