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자 부족에 약탈 나서...도시 탈출 러시

물자 부족에 약탈 나서...도시 탈출 러시

2018.10.02. 오후 6: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로 피해 지역은 공공질서가 무너지고 주민들이 약탈까지 나서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황입니다.

탈옥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도시를 떠나려는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 피해가 큰 동갈라 지역 주민들이 가게에서 생필품을 앞다퉈 들고나옵니다.

경찰이 주변에 있지만 지켜만 볼 뿐 속수무책입니다.

[동갈라 지역 피해 주민 : 동갈라 지역도 주목해 주세요. 팔루뿐만 아니라 이곳도 많은 마을이 방치돼 있어요.]

또 다른 곳에서는 도로에 세워진 차량에서 연료를 빼냅니다.

물과 연료를 나눠주는 탱크 앞에도 물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강진과 대형 쓰나미가 휩쓸고 간 인도네시아 지역 주민들이 이번에는 극심한 식량과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 주민 : 우리는 3일 동안 먹지 못했어요. 우리는 생존을 원해요.]

팔루와 동갈라 지역 교도소 세 곳에서 재소자 천2백여 명이 탈옥했다는 소식에 치안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자칫 약탈과 강도 등 범죄에 앞장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때문에, 최대 피해 지역인 팔루와 동갈라 주민들은 이 지역을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 탈출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지진으로 관제탑과 활주로가 파손된 팔루 공항은 여전히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고,

육상교통 수단을 이용해도 주유소가 영업하지 않아 연료가 부족해 애를 먹는 실정입니다.

[스토 토 푸루 누그로 호 / 인도네시아 국가재난 관리본부 대변인 : 가장 첫 번째로 부족한 것은 기름입니다. 기계와 자동차가 기름 없이 움직이지 못합니다.]

살아남았다는 안도도 잠시, 계속된 굶주림과 범죄 우려까지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