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눈 앞의 위협...목표 1.5℃로 낮춰야"

"기후변화는 눈 앞의 위협...목표 1.5℃로 낮춰야"

2018.09.10.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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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이미 눈앞의 위협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애초 21세기 말,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1.5도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도를 웃도는 역대 최악의 폭염과 초열대야.

일본을 강타한 슈퍼급 태풍, 제비.

올여름 한국과 일본을 위협했던 이상 기후 현상들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다는 사람들이 많았던 이런 날씨 재앙은 앞으로 잦아지고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고삐 풀린 듯 상승하는 지구 온도 탓입니다.

[이회성 / IPCC 의장 : 100년 만에 높은 온도였다고 하는데, 기후변화가 진행된다면 100년 뒤가 아닌 내년에도 올 수 있다,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죠.]

애초 21세기 말, 2도 이내로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목표를 세웠던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들.

하지만 1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지금, 예상보다 심각한 해수면 상승으로 고통받는 100여 개 도서 국가들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하면 기후 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는 만큼, 목표를 1.5도로 낮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회성 / IPCC 의장 : 1.5도가 어떤 생태적 상황에서 지구 시스템적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내달 초, 인천에서 총회를 열고 1.5도 특별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1.5도 상승이 자연과 인류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 방안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깁니다.

온실가스 감축과 같은 온난화 억제에 비협조적인 국가에 던지는 기후 전문가들의 마지막 경고가 될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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