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교섭단체 연설 첫날 '소득주도' 맹폭...멀어지는 '협치'

한국당, 교섭단체 연설 첫날 '소득주도' 맹폭...멀어지는 '협치'

2018.09.04.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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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첫날 자유한국당은 여당 대표의 연설을 한껏 깎아내리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비판 강도를 오히려 높였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문재인 정부를 신적폐로 규정하며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권여당인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건국 100주년'과 '적폐청산' 발언을 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야유를 쏟아냅니다.

"생일도 모른다, 생일도 몰라. 건국 70주년."

"아이고~"

자유한국당은 포용적 성장론을 앞세운 이해찬 대표의 연설 내용은 민생을 외면한 국정과제 밀어붙이기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소득주도 성장론은 곧 '악마의 유혹'이라며 다소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세 자영업자의 최저임금 적용 제외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서겠다며 장외 선전전을 예고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잘못된 신념에 정부가 붙들려 있습니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붙들려 있는데 여기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악마의 유혹입니다.]

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남북정상회담 동행 요구도 맹렬히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 대해서도 호락호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내비쳤습니다.

적극적인 대여 공세에 나선 건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에 주로 대선 캠프와 시민단체, 민주당 출신 인사를 낙하산으로 임명했다며 전 정권과 같은 새로운 적폐라고 규정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매일 한 명씩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꼴입니다. 박근혜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능력과는 무관하게 정치권 인사를 (내세웠습니다.)]

9월 정기국회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바로 '협치'입니다.

집권 여당 국회 연설 첫날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야당은 확실히 협치보다는 대여 공세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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